<10/12(금) 모닝730 행복한 문화산책> 소촌아트팩토리 기획전 '리사이클'

    작성 : 2018-10-11 17:02:02

    찢어진 신문지를 이어붙인 배경 위로 자라난 나무.

    나뭇가지의 새들은 목을 쭉 빼놓은 채 날 준비는 하지만 날지는 못합니다.

    박정일 작가의 <꿈, 마음속에 그리다>인데요.

    현대인들의 정체성을 날지 못하는 새에 비유한 작품입니다.

    소촌아트팩토리 레지던스 입주작가들의 기획전시 <리사이클>이 열렸습니다.

    이번 작품들에 쓰인 기본 재료는 재활용품이라고 하는데요.

    버려진 것들을 새롭게 탄생시키는 재생의 과정에 대한 이야기를 네 명의 작가들이 담아냈습니다.

    거품처럼 뭉쳐진 솜 위에 한지로 포장된 상자가 놓여있습니다.

    박환숙 작가의 <빛, 박스에>라는 작품인데요.

    바다에 버려져 파도를 타고 모이는 쓰레기를 표현했다고 합니다.

    소촌아트팩토리는 처음부터 문화시설로 만들어진 공간이 아니라, 방공호였다고 하는데요.

    특히 이곳 큐브미술관은 버리려 한 폐컨테이너를 재탄생시켜 만들어진 공간입니다.

    미술관 전체가 하나의 전시 작품처럼 보이는데요.

    ▶ 인터뷰 : 김계진 / 레지던스 입주작가
    - "이두한, 김계진 작가는 캔을 이용해 역할을 다해 버려진 물건에 대한 이미지의 순환을 작품으로 표현하였고요. 박정일, 박환숙 작가는 일상생활용품에 대한 빛의 이야기와 자기 작품의 일환으로서 작품의 이미지를 입체로 표현했습니다. 이것을 중점적으로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

    네 명의 작가들이 각자 투명 아크릴 상자를 이용해 ‘재생’에 대해 표현한 공동 작품도 있는데요.

    투명 아크릴 상자 안에 위태롭게 쌓아 올린 통조림 캔.

    다른 상자에는 맥주캔을 화분 삼아 자라난 식물이 보입니다.

    또 다른 상자 안에는 구겨진 빈 깡통들이 몸을 욱여넣고 있는데요.

    어느 것 하나 버려진 것처럼 보이지 않네요.

    재생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전시회 <리사이클>은 다음 주 금요일까지 소촌아트팩토리 큐브미술관에서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
    가볼 만한 공연*전시 소식입니다.

    광주시립극단 나상만 감독이 쓰고 연출한 털 없는 원숭이들을 위한 유쾌한 연극 <멍키열전>이 열립니다.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이번 공연은 내일까지 광주문화예술회관 야외극장에서 펼쳐집니다.

    피아니스트 김다솔의 <피아노 리사이틀 베토벤 소나타>가 15일 유스퀘어 문화관에서 열립니다.


    광주의 청년작가 8인전 <8인8색>이 다음 달 11일까지 드영미술관에서 계속됩니다.


    밀레니엄 심포니 오케스트라 는 이번 주 일요일 광주문화예술회관 대극장에서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행복한 문화산책이었습니다.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 / 300

    많이 본 기사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