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화) 모닝730 경제브리핑> 한국은행 광주·전남본부 배준형

    작성 : 2018-10-02 05:14:56

    【 앵커멘트 】
    경제브리핑입니다.

    오늘은 한국은행 광주·전남본부 기획금융팀 배준형 조사역과 함께 광주·전남 기업 경기에 관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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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Q1. 기업들의 체감 경기를 알아볼 수 있는 전국 기업경기실사지수가 1년 6개월만에 가장 낮은 것으로 발표됐는데요. 광주전남지역의 기업경기실사지수는 어떤가요?

    먼저 기업경기실사지수, 즉 BSI에 대해서 말씀을 드리면, BSI란 기업들이 느끼는 경기상황을 지수로 나타낸 것입니다.

    이 수치가 100보다 크면 현재 경기 상황을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업체가 많다는 것이고, 100보다 작으면 반대로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업체가 많은 것을 의미합니다.

    지난 8월 한국은행 광주전남본부는 광주전남지역에 소재한 5인 이상의 사업체 중 550업체를 대상으로 현재 경기 상황이 어떤지 설문조사를 실시하였습니다.

    그 결과, 자동차, 석유화학 등 제조업의 경우, 8월 업황지수는 80으로 나타났습니다.

    도소매업이나 운수업 등 비제조업의 경우는 70으로 100보다 현저히 낮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제조업과 비제조업 모두 100을 하회하고 있기 때문에 현재 경기 상황을 긍정적으로 보는 기업보다 부정적으로 보는 기업보다 많다고 볼 수 있습니다.

    따라서 광주전남지역의 기업들은 평균적으로 현재 경기 상황이 어렵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Q2. 이렇게 기업들이 현재 상황을 어렵다고 판단하는 것은 무엇 때문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

    최근 8월 조사기준으로, 제조업의 경우 경쟁심화를 원인으로 지목한 기업이 17.4%로 가장 많았습니다.

    또한 내수부진과 인력난 및 인건비 상승도 각각 15.2%, 15.1%를 차지하면서 제조업체를 어렵게 하는 원인으로 지목됐습니다.

    반면 최근 수출 호조로 수출 부진은 3.8%에 그쳤습니다.

    비제조업의 경우는 내수부진을 원인으로 지목한 기업이 22.5%로 가장 많았습니다.

    인력난 및 인건비 상승을 지목한 기업도 18.8%로 높은 응답 비율을 보였습니다.

    이상의 결과로 미루어 보았을 때, 산업 전반적으로 내수부진, 경쟁심화, 인력사정 등이 주요 원인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Q3. 전반적으로 힘든 환경이지만 업종간 체감 경기는 조금 다른 것 같은데요. 그 이유는 무엇 때문일까요?

    네. 제조업 지수와는 달리 비제조업 지수는 2013년도 이후 업황지수의 평균수준인 71을 하회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두 업종 간에 차이가 발생하는 이유는 제조업의 경우 세계경제의 호조로 수출이 양호한 흐름을 보임에 따라 과거보다 상향 개선되어 왔지만, 비제조업의 경우 내수의존도가 높아 수출 호조의 영향이 상대적으로 제한적이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외국인 관광객이 유입되거나 내수가 뒷받침이 되어주어야 하는데, 작년 7월 한국은행 광주전남본부에서 작성한 <광주전남지역 관광 현황 및 시사점>에 따르면 광주전남지역의 외국인 관광객 방문은 저조한 편입니다.

    따라서 내수, 특히 민간소비가 뒷받침되어야 합니다.

    민간소비가 늘려면 고용이 늘거나 임금이 증가하거나 소비자심리 등이 개선되어야 합니다.

    광주전남지역의 소비자심리지수를 살펴보면 2017년 1월 88을 저점으로 상승세를 보이며 작년 6월부터 금년 6월까지 110을 상회하였습니다.

    이러한 소비자심리 개선에 힘입어 비제조업 업황 지수도 2017년 2월 59를 저점으로 개선되면서 현재의 평균 수준에 이른 상황입니다.

    하지만 소비자심리 개선만으로는 비제조업 경기가 나아지는 데에 한계가 있습니다.

    비제조업 경기가 좀 더 나아지기 위해서는 고용과 임금이 증가하여 민간의 소비여력, 가처분소득이 늘어나고, 이러한 소득이 해외보다는 국내소비로 이어져 내수가 활성화되는 선순환이 필요하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Q4. 향후 지역 경제와 기업 경기는 어떻게 보시고 또 어떻게 풀어나갈 수 있을까요?

    최근의 국내외 경제상황을 살펴보면 미국과 중국 간의 무역분쟁 심화에 따른 수출 증가세 둔화 가능성이 있고, 신흥국의 금융불안이 확산되며 글로벌 금융여건이 악화될 가능성 등 불확실성이 존재합니다.

    또한 최근의 고용부진과 소비자심리지수 하락에서 보이는 소비심리 둔화에 따른 내수부진 또한 기업경기에 부정적인 요소입니다.

    이에 따라 향후 기업들의 체감경기는 녹록지 않아 보이지만, 정부의 적극적인 내수활성화 정책과 주요 대기업의 투자계획 발표 등 긍정적인 부분이 있는 만큼 이에 힘입어 기업 경기가 개선되기를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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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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