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화순 동북댐의 상류인 창량천.
이곳은 약 7km에 걸쳐 수려한 절벽 경관이 발달해 있는데요.
태고의 신비를 간직한 깎아 세운 듯한 절벽들은 예로부터 호남 제일의 명승지였습니다.
강물을 따라 올라가면 한 폭의 거대한 동양화 같은 풍경이 펼쳐지는데요.
화순 적벽을 대표하는 절경, 노루목 적벽입니다.
노루목 적벽은 동복댐이 상수도 보호구역으로 지정되면서 30년간 일반인의 출입이 통제됐는데요.
지난 2013년 광주시와 화순군이 지역발전을 위해 부분 개방하면서 일주일에 세 번 버스로 만나볼 수 있습니다.
푸른 하늘과 물 사이 병풍처럼 펼쳐진 이곳은 화산이 폭발한 재가 켜켜이 쌓여 아름다운 자태를 보이는데요.
반대편에 있는 망향정에선 이러한 노루목 적벽의 풍경을 한눈에 담을 수 있습니다.
망향정은 동복댐 건설로 13개의 마을이 수몰될 때, 하늘에 제사를 지내 수몰민들의 슬픔을 달래주기 위해 지어졌는데요.
망향정에서 보이는 적벽을 가로지르는 선들은, 동복댐으로 마을이 수몰되기 전 마을 사람들이 지나다니던 길이였다고 합니다.
이곳에 가만히 앉아있으면 머릿속을 복잡하게 했던 상념들도 날아가는 듯 한데요~
▶ 인터뷰 : 임지혁 / 전주시 완산구
- "적벽강도 멋있고 정자에서 앉아서 적벽강을 보니까 너무 멋있었어요"
산길을 따라 내려오면 눈길을 끄는 섬이 놓여있는데요.
그 모습이 꼭 고개 내밀고 있는 거북과 닮아 거북섬이라는 이름이 붙었습니다.
거북섬은 동복댐 이서적벽을 향해 헤엄쳐 가는 형상을 하고 있어 포토존으로 인기인데요.
적벽과는 또 다른 매력으로 즐거움을 주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광호·박영미 / 전주시 완산구
- "모처럼 기회를 잡아서 화순 적벽투어를 했는데 대단히 흡족했습니다 옛날에 제가 콜로라도 강변에 그랜드캐니언을 봤는데 콜로라도 강 그랜드캐니언이 상당히 좋았거든요 그걸 보는듯한 기분이 들어서 마음이 많이 흡족하고 다른 사람에게도 권하고 싶었습니다."
조금 떨어진곳에선 화순 4대 적벽 가운데 하나인 물염적벽을 만날 수 있는데요.
다른 적벽들과는 달리 은빛 모래톱과 소나무 숲이 이어진 풍경이 특히 아름답습니다.
맞은편에 있는 물염정에선 방랑시인 김삿갓이 자주 머무르며 시를 읊었다고 전해지는데요.
물염적벽과 창랑적벽은 투어를 이용하지 않고도 드라이브 코스로 만나볼 수 있다고 하네요~
8월의 마지막, 어느덧 여름도 막바지에 접어들었습니다.
이번 주말, 화순 적벽과 함께 다가올 가을을 맞이해보는 건 어떨까요?
지금까지 Week&Life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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