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크&라이프] 자연의 색을 담다!..보성천연염색공예관

    작성 : 2018-06-05 14:56:34

    햇살이 내리쬐는 마당에 고운 색깔의 천들이 흩날리고 있습니다.

    이곳은 보성군 복내면에 자리한 '천연 염색 공예관' 인데요.

    천연 염색 체험과 전통문화를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는 곳입니다.

    이곳에선 모두 여섯가지 이상의 천연 염색이 준비되어 있는데요.

    보성을 대표하는 녹차부터, 쪽과 양파 등을 이용한 여러 천연 염색을 체험할 수 있습니다.

    그 가운데 쪽 염색 체험은 어떻게 이뤄지는지 볼까요?

    커다란 통 안에 검푸른 원료가 섞이고 있습니다.

    '쪽죽'이라고 불리는 이 원료는, 쪽잎을 곱게 갈아 만드는데요.

    항아리 안에 쪽죽과 잿물을 풀어 넣고, 원하는 옷이나 천을 차곡차곡 담아줍니다.

    시간이 지나면 천에 쪽물이 서서히 스며들어, 새파란 빛깔이 드러나는데요.

    대나무를 엮어 만든 빨랫대에 염색된 천을 널어놓습니다.

    살랑살랑 ~ 바람에 따라 흩날리는 쪽빛 천들!

    펼쳐놓는 방식에 따라, 천의 색감이나 문양도 달라진다고 하네요.

    ▶ 인터뷰 : 한명순 / 보성군 율어면
    - "오늘은 날씨도 너무 뜨겁고 땀도 많이 나는데 제가 걸치고 있는 것도 쪽 염색을 한 앞치마거든요. 천연 염색이 참 좋은 것 같습니다. 오늘의 쪽은 더더욱 그렇고요."

    천 사이로 바쁘게 '쪽 가위질'을 하는 사람들!

    이곳에선 천연 소재를 이용한 ‘나만의 옷만들기 수업’도 열리고 있습니다.

    나만의 옷을 위해선, 내 몸에 맞는 치수를 재는게 중요한데요.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옷을 만들기 위해,
    신중하게 자로 길이를 잰 뒤 박음질에 들어갑니다.

    중간중간 옷을 입어보며 틀을 잡아보는데요.

    정성을 들여 완성된 옷은, 편안함과 개성을 갖춘 하나의 작품이 됩니다.

    ▶ 인터뷰 : 이명자 / 보성군 문덕면
    - "천연소재로 염색도 해가지고 자기가 자기 몸에 맞게 옷을 해 입는다는 게 보람도 있고 또 남한테 자랑도 할 수 있고..."

    내 손으로 직접 옷을 만들어봤다면, 이젠 자연의 여유로움을 느낄 차례!

    마당 뒤에 있는 돌계단을 걸어 올라가면, 풍채 좋은 한옥이 반겨줍니다.

    시원한 바람이 불어오는 마루에서는 다도 체험도 즐길 수 있는데요.

    체험객들은 찻주전자에 담긴 차를 따르며 오손도손 이야기를 나눕니다.

    넓은 창으로 보이는 자연을 바라보며 즐기는 녹차 한 모금.

    한쪽에 마련된 천연 염색 작품들은, 빼놓을 수 없는 눈요깃거립니다.

    ▶ 인터뷰 : 유지호 / 광주광역시 소태동
    - "도시에서는 느낄 수 없는 그런 고즈넉한 정치와 또 녹차도 마시니 참 향도 좋고 공기도 너무 맑아서 마음이 힐링 되는 기분인 것 같습니다."

    다가오는 휴가철, 어디를 가나 붐비는 사람들로 힘드실 텐데요.

    우리 고유의 아름다움과 자연 속 여유를 한번에 느낄 수 있는 ‘보성 천연 염색 공예관’으로 떠나보시는 건 어떠세요?

    지금까지 Week&Life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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