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여러분은 양떼 목장 하면 어떤 곳이 떠오르나요?
대부분 강원도 대관령을 떠올리실 텐데요.
전남 화순에서도 너른 초원을 뛰노는 양 떼들의 모습을 볼 수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 기자 】
울긋불긋 화려한 단풍이 내려앉은 무등산.
어느새 산 곳곳은 오색빛깔 단풍으로 물들었습니다.
파아란 하늘과 알록달록한 단풍의 조화,
그리고 따뜻하게 내리쬐는 가을 햇살과 옷깃을 여미게 되는 제법 쌀쌀한 바람까지!
가을의 끝자락 풍경에 취해 도착한 곳은 화순군 무등산자락에 있는 양떼목장입니다.
나무가 우거진 산책길을 따라 걷다 보면 드넓은 양떼목장과 마주하게 되는데요.
구름같은 양 떼가 방목되는 모습은 그야말로 장관입니다.
줄을 지어 들판을 가로지르는 양 떼들은 순식간에 목장 곳곳으로 뿔뿔이 흩어지는데요.
이리 봐도 양, 저리 봐도 양, 초원은 어느새 양 떼로 뒤덮이기 시작합니다.
▶ 인터뷰 : 김인영 / 광주광역시 북구
- "양떼 목장은 강원도에만 있다고 생각했는데 광주 근교에도 있어서 너무 좋고요. 아이들을 데리고 같이 오면 너무 좋은 거 같아요. 너무 좋아요 "
전망대에서 바라본 목장은 마치 동화 속에서 본 듯한 알프스의 한 장면을 떠올리게 만드는데요.
드넓은 초원과 방목장 주위로 마련된 자연 산책로, 그 속에서 한가로이 풀을 뜯는 양 떼가 어우러져 이국적인 경관을 연출하고 있습니다.
200여 마리의 양 떼들이 뛰노는 이곳은 언제부터 문을 열기 시작했을까요?
▶ 인터뷰 : 윤대원 / 'ㅁ'양떼목장 대표
- "40여 년 전부터 저희 아버지가 이곳에서 흑염소와 한우를 키우셨어요. 요즘 추세가 6차 산업이고, 아름다운 이곳을 여러 사람에게 보여주고 싶어서 작년 5월에 양떼목장으로 오픈하게 되었습니다"
양 떼를 눈으로 보는 것에서만 끝나지 않습니다.
양들에게 먹이를 주고 만지며 서로 교감할 수 있는 체험프로그램도 마련돼 있는데요.
그럼 건초 체험장으로 들어가 볼까요?
하나씩 건네받은 건초 바구니를 들고, 양들에게 먹이를 나눠주는데요.
건초만 바라보고 아이들에게 돌진하는 양들..!
아이들의 얼굴이 조금 상기된 거 같죠?
시간이 흐르자 아이들도 제법 양들에게 적응됐는지 자연스럽게 먹이를 나눠주는데요.
양들은 건초가 그렇게도 맛있는 걸까요?
건초를 든 아이들을 졸졸 따라다니기 시작합니다.
바구니를 덮치기도 하고, 떨어진 건초를 주워 먹기도 하는데요.
이들의 모습이 마냥 귀엽기만 합니다.
▶ 인터뷰 : 김고은 / ‘ㅎ’ 어린이집
- "양떼목장에서 양들이랑 노니까 무섭기도 하고 재밌었고 신기했어요. (양들에게) 먹이 주는 게 신기했고 양들이 너무 커서 무서웠어요"
▶ 인터뷰 : 윤신우 / 'ㅎ' 어린이집
- "오늘 양이랑 같이 논 것 같고 양들에게 먹이를 주니까 재미있었어요"
수많은 양들과 함께했던 오늘!
이들에겐 어떤 추억으로 남게 될까요?
이번 주말, 자연과 벗 삼아 초원 위를 노니는 양 떼를 만나러 화순으로 떠나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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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공연*전시 소식입니다.
'지금, 페밍아웃!'이라는 주제로 제8회 광주여성영화제가 개막을 앞두고 있는데요.
10개국 42편의 작품을 오는 22일부터 26일까지 국립아시아문화전당과 유스퀘어 문화관 동산아트홀에서 만나볼 수 있습니다.
팽팽한 남북 관계를 풍자와 해학으로 코믹하게 풀어낸 우화극 '소'가 오늘부터 내일까지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서 펼쳐집니다.
지금까지 위크 엔 라이프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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