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올해 광주의 오월은 어떠신가요?
올해로 37주년을 맞는 5.18광주민중항쟁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광주의 오월에 슬픔만 가득 찬 것이 아니라 사랑과 평화 그리고 자유와 민주를 상징하는 기억으로 채우고 싶은 사진 전시회가 열리고 있습니다.
【 기자 】
# VCR1 시작
광주의 오월에 대한 시민들의 다양한 기억들이 한 데 모였습니다.
시민들의 참여로 광주시립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 사진전, '광주 오월은 따뜻했네' 입니다.
1980년 5·18 이후 37년이 지난 지금을 사는 시민들이 직접 5월의 이미지를 그려보는 전시로 기획됐습니다.
이 사진의 주인공들은 붉은 가루를 뒤집어쓰고 뭘 하고 있는 걸까요?
광주 청년들이 5·18 당시의 상황을 역설적인 축제 분위기로 재해석했던 모습인데요.
광주의 오월이 사랑과 평화 그리고 자유와 민주를 상징하는 즐거운 항쟁의 기억으로 가득차길 바란다고 합니다.
▶ 인터뷰 : 김희숙 / 광주대 (작품‘즐거운 항쟁
- "518을 겪지 않은 학생들에게 추모와 슬픔만 권하는 것보다는 개념을 먼저 생각하고 어떤 의미인지 깨닫는 것이 더 옳다고 생각해서 재밌고 즐겁게 같이 의미를 부여하는 축제사진을 찍게 됐어요 "
부모님과 함께 5·18기념공원을 해맑게 뛰어다니는 어린 아이들의 모습도 있습니다.
오월에 태어난 이 아이에겐 광주의 오월이 어떤 기억으로 채워질까요?
한 쪽엔 사진으로 다 담지 못한 광주의 오월을 한 문장으로 표현한 글들이 빼곡히 적혀있습니다.
또 전시기간동안 계속해서 시민들의 작품참여가 이루어진다고 하는데요.
오월의 일반적인 기억과 달리 시민들의 속살 같은 사진을 보면서 그간 광주의 오월은 행복을 만들고 상처를 쓰다듬어 왔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슬픔의 역사를 딛고 일어나 더 성숙한 오늘을 만들기 위해 웃는 광주 시민들의 희망이 돋보입니다.
이번 전시는 7월 9일까지 계속됩니다.
--------------------------------------------
# VCR2 시작
5·18기념문화센터에서는 20년 전 5·18묘지 이장의 날을 기록한 사진전이 열렸습니다.
임무택 작가가 97년 3월부터 6월까지 기록해 온 이 사진들은 무려 20년 만에 빛을 보게 됐는데요.
작가는 17년 동안 폭도의 이름으로 묻혀버린 희생자들의 주검이 다시 수습되던 날.
국가 유공자로서 국립묘지로 이장되는 순간을 기록했습니다.
끔찍이도 보고 싶었던 아들의 유해를 들고 한참을 바라보는 노모는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요.
부서져버린 뼈 조각과 풀뿌리에 얽힌 사지, 희생자의 시계와 만년필까지.
한쪽엔 희생자들의 사연을 담은 책과 민중항쟁 당시 입은 부상을 치료받다 숨진 유공자 가족들의 증언록도 비치돼 있습니다.
▶ 인터뷰 : 임무택 / '일구구칠 망월' 사진작가
- "이런 역사의 매듭이 하나 풀어지는 사진전을 통해서 오일팔에 대한 진실들이 올바르게 인식이 될 수 있었으면 하고 좀 더 발전해 광주 사람들의 역동적인 삶 속에서 새로운 생활방식으로 바뀌어 갔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
이번 전시는 다음달 13일까지 진행됩니다.
--------------------------------------------
#CG1
518 관련 공연 소식입니다.
5·18기념문화관 민주홀에서 5월 22일부터 26일까지 '오월 가슴마다 꽃으로 피어있으라' 라는 주제로 연극 무대가 꾸며집니다.
극단 토박이의 <오! 금남식당>과 신명의 <언젠가 봄날의>라는 연극인데요.
두 연극 모두 5·18에 대한 이야기를 소재로 합니다.
많은 관람 바랍니다.
지금까지 Week&Life였습니다.
Copyright@ KWANGJU BROADCASTING COMPANY. all rights reserved.
랭킹뉴스
2024-11-24 15:07
전남 여수산단서 또 안전사고..기계에 발 끼어
2024-11-24 13:05
이재명 대표 "불법사채 근절에 총력을 다해달라" 정부에 촉구
2024-11-24 08:22
法, 사적 제재 '제동'..마약사범 신고·생중계 유튜버 징역형
2024-11-23 20:37
여수서 기초 공사 중 포크레인 넘어져..3명 중경상
2024-11-23 15:05
가정폭력 '접근 금지' 50대, 아내 직장 찾아가 자해
댓글
(0) 로그아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