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풍경은 늘 우리 곁에 가장 익숙하면서도, 또 다른 시선으로 보면 한없이 새로운 감동을 주는데요.
지역 작가 5명의 시선으로 풍경을 담아낸 전시가 있습니다.
함께 보시죠.
【 기자 】
사진 필름이 쌓여있는 듯, 몽환적인 느낌을 풍기는 이 작품.
무등산의 풍경이라면 어떤가요?
김영태 작가의 '시간의 그림자'시리즈입니다.
무등산의 그림자를 켜켜이 쌓아, 그 본질에 다가가고자 한 작업이었다는데요.
똑같은 장소라도 시간과 각도를 달리하며 풍경의 깊이를 만들어 냈습니다.
▶ 인터뷰 : 김혜민 / 광주광역시 풍향동
- "작품 하나하나에서 작가들의 고민과 노력이 잘 느껴지는 것 같아서 인상 깊었고 짙은 여운이 남는 전시라는 생각이 들어요"
신비로워 보이는 숲이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이정록 작가의 '나비'시리즈인데요.
작가는 정령 같은 존재인 나비를 통해 보이지 않는 세계를 드러내고자 했습니다.
빛을 열매처럼 맺고 있는 '생명나무' 작품 역시, 보이는 세계와 보이지 않는 세계를 연결하며 우리가 바라보는 풍경을 더욱 넓히는데요.
렌즈를 장시간 노출해 바다색의 변화와 대기의 변화를 포착한 박일구 작가의 '남도 바다'.
바다가 가지고 있는 무한한 공간과 그 깊이가 느껴지도록 합니다.
▶ 인터뷰 : 강경숙 / 광주광역시 동명동
- "어둡지만 가만히 서서 들여다보고 있으면 여명의 빛이 점점 밝아지는 것 같은 느낌 때문에 마치 여행을 하는 기분인 것 같습니다"
지성배 작가의'기별'에선 순천만의 밤 풍경을 볼 수 있습니다.
고요 가운데 삶의 고민이 담겨있는 듯한 풍경은 저마다의 기억을 떠올리게 합니다.
김혜원 작가의 '용담댐 풍경'에선 어쩔 수 없이 스러져가는 존재에 대한 애잔함이 묻어나는데요.
점차 발전하는 경제 뒤편에 사라져가는 댐의 풍경을 담담한 시선으로 포착했습니다.
▶ 인터뷰 : 황유정 / 광주시립미술관 학예연구사
- "여기 전시된 작품들이 현상의 풍경을 찍은 사진들이지만 현상을 넘어 사유의 풍경, 추상의 풍경으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4월 중순엔 직접 작가를 만나 작품에 관해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장도 마련됩니다.
전시 한 편에 작가 인터뷰 영상과 자료들을 통해서도 작품들을 더욱 자세히 들여다 볼수 있는데요.
'풍경 사이'전은 광주 시립사진전시관에서 5월 13일까지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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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볼만한 공연, 전시 소식입니다.
호남 서예계를 대표하는 학정 이돈홍 선생과 중국의 서단을 대표하는 서예가 리우정청 선생의 작품들을 만나볼 기회, '예결금난'전이 광주시립미술관에서 6월 17까지 진행됩니다.
베트남전이 확대되던 1960년대 초부터 베를린 장벽이 무너진 1980년대 말 사이에 제작된 회화 작품들을 선보이는 전시, '베트남에서 베를린까지'를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문화창조원에서 만나볼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행복한 문화산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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