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1010년 고려시대 현종 때, 40만의 거란족이 압록강을 넘어 고려를 침입했습니다.
현종은 거란족의 무서운 기세에 항복하려 했지만, 장수들의 반발로 피난을 선택했습니다.
#2.
안전하다고 생각한 남쪽의 나주로 내려왔는데, 백성들은 수도를 버리고 도망간다며 현종을 비난했습니다.
#3.
반면 나주 사람들은 거란의 침입에 대비해 피난처까지 마련해주는 등 정성을 다해 맞았습니다.
전쟁에서 패할 경우 거란족에 의해 많은 피해를 입을 것에도 불구하고 말이죠.
#4.
결국, 고려가 전쟁에서 승리했고, 현종은 나주 주민들과 함께 열흘간 기쁨을 나눴습니다.
개경으로 돌아가는 길엔 전주에서 7일을 머물기도 했는데요.
#5.
이때 현종은 곡창지대인 나주와 전주가 고려 재정을 뒷받침해줄 수 있고, 지리적으로 중국과의 왕래에 중요한 지역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6.
이후 개경에 올라와 1018년, 지금의 전북지역에 해당하던 강남도와 전남의 일원인 해양도를 합쳤는데요.
강남도의 큰 도시였던 전주와 해양도의 나주의 첫 글자를 따서 '전라도'라 이름 지었습니다.
이렇게 전라도가 지금의 광역 도 단위 가운데 가장 먼저 만들어졌습니다.
#7.
그로부터 296년 후인 1314년 경상도가 만들어지고, 1356년 충청도 등 다른 도의 이름이 생겨났습니다.
#8.
천년의 역사를 이어 온 '전라도'.
그리고 지금, 새로운 천년을 위한 출발선에 다시 서 있습니다.
지금까지 카드뉴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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