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 유당공원 이팝나무, 올해도 풍년을 가져올까요

    작성 : 2022-05-13 15: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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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팝나무가 활짝 피면 풍년이 든다는 속설을 담고 있는 광양 유당공원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광양 유당공원은 1547년 광양현감 박세후가 읍성이 노출되는 것을 막기 위해 연못을 파고 수양버들과 이팝나무를 심어 만든 보안림입니다.

    끈질기게 출몰한 왜구의 노략질과 동학농민운동의 지도자 김인배 처형사건, 여순사건, 한국전쟁 등 5백년 역사를 관통한 격변의 현장이기도 합니다.

    또 궁사들이 모여드는 활터였으며, 누런 황소를 차지하기 위한 열띤 씨름대회가 벌어진 마을의 광장이었습니다.

    공원에는 500년 나이테를 새기며 18m에 달하는 높이로 자란 이팝나무가 있는데 천연기념물 제235호입니다.

    배고픈 시절 이팝나무꽃을 먹으며 잔뜩 주린 배를 채웠던 누군가에게는 잊지 못할 추억의 나무일 겁니다.

    또 한해의 풍년을 점치고 기후를 예보하는 지표나무로, 꽃을 많이 피운 해는 풍년이 든다는 속설을 가지고 있습니다.

    오는 20, 21일 광양시립예술단의 '우리동네 문화유산에서 즐기는 공연'이 유당공원에서 펼쳐져 관람객들에게 봄날의 풍취를 가득 느끼게 해 줄 예정입니다.

    이팝나무는 하얀꽃이 이밥(쌀밥)과 같다고 하여 이름 붙여졌습니다.

    차츰 흰 꽃을 틔워가고 있는 이팝나무, 올해는 풍년의 기쁨을 누릴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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