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주호 "임은정-백해룡 '파열음', 자강두천-자존심 강한 두 천재의 대결"[박영환의 시사1번지]

‘세관 마약수사 외압의혹’과 관련해 이재명 대통령이 백해룡 경정을 합동수사팀에 파견하라고 지시한 가운데, 임은정 서울동부지검검사장과 백 경정이 파열음을 내고 있습니다.

임 검사장은 본인 고발 사건을 ‘셀프 수사’하는 건 공정성 논란을 불러올 수 있다며, 별도 수사팀을 신설해 맡기기로 했습니다.

이에 백 경정은 “협의 없는 폭거”라고 거세게 반발했습니다.

의혹을 말끔히 수사하라는 이 대통령의 주문을 둘러싸고 수사 책임자와 폭로자가 서로 충돌하며 논란을 빚고 있습니다.

KBC 라디오 시사프로그램 <박영환의 시사1번지>는 15일 각 진영의 정치 패널을 초청해 ‘임은정-백해룡 파열음’을 둘러싼 쟁점과 파장을 짚어보았습니다.

강성필 더불어민주당 부대변인은 “이 수사는 두 가지로 나눌 수가 있는데, 하나는 마약 수사와 관련해 과연 세관이 연루되어 있다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외압이 있었느냐 없었느냐에 대해서 밝혀내는 건데 외압과 관련해 가지고는 백해룡 경정이 일종의 피해자이기 때문에 과거에 박정훈 대령 같은 경우도 본인이 피해자였기 때문에 참고인 같은 역할을 했던 것처럼 백 경정이 여기에 들어가서 수사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반면 “인천 세관의 연루에 대해서는 그 누구보다 백 경정이 많은 지식과 경험을 가지고 있고, 또 이와 관련된 전자 시스템도 지금 교체가 됐기 때문에 증거가 많이 없어진 상태여서 이 수사와 관련해서는 백해룡 팀장이 반드시 합류해야 된다”고 피력했습니다.

이준우 국민의힘 대변인은 “내란 자금 마련을 위해서 마약을 매수했다는 주장은 영화 같은 이야기로, 영화 ‘아수라’에 보면 이 얘기가 나오는데 아마도 거기서 아이디어를 가져와 음모를 퍼뜨린 게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매우 근거도 없고 허황된 주장이다”고 반박했습니다.

이어 그는 “대통령이 구체적인 사건에 대해서 사실상 지휘를 하는 건 굉장히 잘못됐다”며 “백 경정이 어깨 죽지에 날개가 달린 것처럼 (오만방자해서) 동부지검장을 들이받는 사태가 벌어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한 “본인(백 경정)이 피해자로 생각하기 때문에 수사의 결론을 정해놓고 수사를 할 수밖에 없는 거고 그러니까 공정 수사가 될 수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김진욱 전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당시 백 경정이 70kg 가량의 마약을 찾아냈는데 인천 세관이 말레이시아로 출국하는 사람들을 너무나 자연스럽게 열어줬다”면서 “그 당시 인천지검장이 심우정 전 검찰총장이고 그리고 용산에서 굉장히 불편해 한다라는 얘기를 듣자마자 이 마약 수사를 브리핑 하려고 했던 백 경정을 말렸던 영등포 경찰서장까지 모든 분들에 대한 조사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또한 “백해룡 경정을 파견 보낸 것은 빨리 수사를 마무리해라 이런 건데 이분들이 본인들의 역할을 망각하고 SNS에 글을 쓰고 자기 정치하는 것처럼 비춰진다면 공직자의 신분을 벗고 나가서 그런 주장을 하라”고 직격했습니다.

이어 “이런 식으로 배가 산으로 가는 모습을 보이면 국민들께서 굉장히 실망하실 것이다”며 “다시 한 번 말씀드리면 마약 수사를 해야 된다라는 것 그리고 그 수사를 하는 과정 속에 누군가의 수사 외압이 있었는지 여부 이 두 가지만 확인하면 되는 것이다”고 말했습니다.

신주호 전 국민의힘 상근부대변인은 “‘세관 마약수사 외압의혹’ 수사의 1차적 목표는 한동훈 제거이자 야당인 국민의힘을 탄압하겠다라는 의도로 이재명 대통령이 벌인 건데 임은정 검사와 백해룡 경정 둘이 싸우면서 굉장히 곤란한 상황이 연출됐다”고 꼬집었습니다.

이어 “자강두천이라는 게임 용어가 있는데 자존심 강한 두 천재의 대결 그거를 지금 임은정 검사와 백해룡 경정이 하고 있는데, 이분들이 설치는 것 때문에 이재명 대통령이 의도했었던 야당 탄압의 프레임이 더 깨질 것이고 오히려 국민적인 공분만 커질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