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계엄 사태로 촉발된 탄핵 정국으로 윤석열 대통령이 정치적 위기에 처한 가운데 미국 언론이 김건희 여사에 주목했습니다.
WSJ은 '한국 영부인, 궁지에 몰린 남편의 대통령직에 어른거리다' 제하 기사에서 윤 대통령이 처한 현재의 상황에 김 여사를 둘러싼 스캔들이 영향을 미쳤다고 보도했습니다.
WSJ은 윤 대통령은 국회에서 탄핵소추안 표결을, 김 여사는 특검법 표결을 앞두고 있다며 이러한 운명은 우연이 아니라고 지적했습니다.
WSJ는 김 여사와 관련된 공적인 문제들이 불거지기 시작하면서 윤 대통령의 인기가 떨어졌다며, 윤 대통령은 김 여사 조사를 위한 야당의 특검 입법 움직임을 세 차례나 거부해야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윤 대통령이 경기침체, 주택가격 급등, 인사 논란 등으로 인기를 잃었으며, 의과대학 정원 확대 추진으로 지난 2월 이후 의사 수천 명이 파업 중인 점도 언급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야당의 정부예산 감액 강행 처리, 정부 관료 탄핵 시도 등을 계엄령 선포의 이유로 언급했지만, 야심적이고 윤 대통령을 통제하는 듯 보이는 김 여사의 모습은 2017년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사태를 기억하는 한국인들에게 익숙한 서사로 이어졌다고 신문은 분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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