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사 선배' 양부남 "한동훈, 어차피 패장..尹이 가만두겠나, 돼도 별로 안 위협적"[국민맞수]

    작성 : 2024-06-23 13:28:09 수정 : 2024-06-23 13:46:28
    양부남 민주당 의원 "좀 제가 가혹한 표현일진 몰라도..총선 참패 '패장'"
    "尹, 김기현도 당대표 만들어..아직 임기 3년 남아, 어떤 형태로든 관여"
    "용산 리스크, 국힘 단일대오로 이끌 수 있을까..원외 한계도, 우린 땡큐"
    홍석준 국민의힘 전 의원 "1차 과반 득표자 없으면 결선투표..양날의 칼"  
    "이준석 될 때 아무도 예상 못 해..당원 투표, 일반 여론조사와 좀 달라"
    "합종연횡, 흥행은 될 듯..'거야' 이재명 상대, 어려워도 역량 키울 기회"

    국민의힘 당대표를 뽑는 전당대회 후보 등록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양부남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어차피 당대표는 한동훈, '어대한' 주장에 대해 "좀 제가 가혹한 표현일지는 몰라도 '패장' 아니냐"며 "어대한, 글쎄요"라고 회의적으로 봤습니다.

    광주지검장과 부산고검장 등을 지낸 검사 출신인 양부남 의원은 오늘(23일) 방송된 민방 공동기획 토론 프로그램 '국민맞수'에 출연해 "그런데 가장 중요한 것은 지금 윤석열 대통령 임기가 3년이 남았지 않습니까?"라며 "대통령 입장에서도 국민의힘 대표를 뽑는 데 있어서 어떤 형태로든 굉장히 관여를 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3년 남은 상태에서 대통령 입장에서는 당 대표가 어떤 사람이 되냐가 자기 남은 국정을 이끌어가는 데 굉장히 영향을 미칠 것이기 때문"이라는 것이 양 의원의 설명입니다.

    '용산에서 관여를 한다고 하더라도 한동훈 전 위원장의 당선을 저지할 힘이 있겠냐'는 일각의 시각 관련해선 양 의원은 "비록 지금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이 낮지만 그 이전에도 뭔가 작용을 해서 지지율이 굉장히 낮았던 김기현 의원을 대표까지 끌어올렸지 않았냐"며 "마찬가지로 이번도 윤심이 어디로 작용하냐가 굉장히 중요할 것 같다"고 전망했습니다.

    양 의원은 그러면서 "그런데 한동훈 위원장은 지금 윤석열 대통령과 관계 설정을 봤을 때 이 관계를 복원하지 않으면 좀 불리하지 않을까"라면서 "그런데 관계를 복원하기에도 또 어떻게 복원할까 이것도 쉽지 않고"라며 "그래서 저는 어대한, 글쎄요"라고 한 위원장의 당대표 당선 가능성을 부정적으로 봤습니다.

    양 의원은 또, 고민정 민주당 최고위원이 한동훈 나오면 땡큐, '한나땡'이라고 깎아내린 것과 관련해서도 "제가 고민정 최고위원이 어떤 취지에서 했는지는 모르겠는데"라면서도 "저도 한동원 비대위원장이 국민의힘 대표가 됐을 때 그렇게 우리에게 위협적이지는 않다는 생각이 든다"고 동조했습니다.

    "어렵지 않다. 왜 그러냐. 한동원 비대위원장은 좀 제가 가혹한 표현일지 모르지만 어쨌든 패장이잖아요. 패장"이라며 "총선을 승리로 이끌지 못했던 패장이기 때문에"라고 '검사 후배' 한동훈 전 위원장을 여라 차례 '패장'으로 지칭했습니다.

    이어 "당대표로 왔을 때 과연 국민의힘을 단일대오로 파괴력 있는 당으로 이끌 것인지 또한 용산과의 관계에 있어서 정말로 당정 관계가 원활히 될 것인지에는 리스크가 있다"며 "저 개인적으로도 그렇게 위협적이지 않다"고 양 의원은 한 전 위원장을 거듭 평가절하했습니다.

    양 의원은 그러면서 "한편으로는 또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어떻게 보면 원외 인사지 않습니까?"라며 "원외 인사이기 때문에 당대표가 돼 있을 때 국회의원이 아닌 상태에서 과연 당을 잘 이끌 수 있을 것인가 그런 우려도 있다"고 덧붙여 지적했습니다.

    이에 대해 토론에 함께 출연한 21대 국회 대구 달서갑 의원을 지낸 홍석준 전 의원은 "일반 여론조사와 당대표 당원 선거는 이야기가 좀 달라질 수 있다"며 역시 '어대한' 주장에 선을 긋는 입장을 보였습니다.

    홍 전 의원은 먼저 "저희 당헌 당규상 일단 1차에서 50% 이상 얻으면 그걸로 결정이 되고 그렇지 않으면 결선투표까지 가도록 돼 있다"며 "그래서 출마자 숫자가 많은 게 어떻게 보면 한동훈 전 위원장에게 좋은 면도 있고 또 어떻게 보면 1차에서 과반이 되기가 어려운 또 그런 어떤 면도 좀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습니다.

    나경원, 유승민, 원희룡 등 유력 주자들이 모두 출마할 경우 표가 분산돼 한 전 위원장이 1위를 차지할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아지는 반면, 1차에서 과반 득표를 할 가능성은 거꾸로 줄어들 수 있다는 점을 지적한 겁니다.

    이와 관련 홍 전 의원은 "그래서 지금 현재 분위기는 한동훈 전 위원장이 여론조사상으로 보면은 굉장히 유리한데"라며 "잘 아시는 것처럼 선거라는 것은 뚜껑을 열어봐야 안 되겠습니까?"라고 되물었습니다.

    이어 "그리고 저희들 당헌 당규는 8대 2이기 때문에 당원이 80%고 일반 여론이 20%인데 당원들은 굉장히 일반 어떤 국민들에 비해서 굉장히 자기 주관이 강하고 또 본인들의 어떤 정치적 의사결정을 확실히 하기 때문에 일반 어떤 여론조사와는 이야기가 좀 달라질 수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예를 들면 2021년 저희들 당대표 선거를 할 때는 그때 이준석 대표가 그렇게 1등을 하리라고는 아무도 예상을 못 했었다"며 "그렇기 때문에 지금 여론조사 상으로는 한동훈 위원장이 유리하지만 그러나 막상 선거가 시작되고 이제 뚜껑이 열리면 굉장히 예상할 수 없는 그런 어떤 흐름도 이어질 수가 있다"고 홍 의원은 '어대론' 주장에 거듭 선을 그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봤을 때는 출마자 본인들한테는 조금 가혹한 말일 수는 있겠습니다마는"이라며 "일단 흥행 면에서는 어느 정도 이제 좀 될 것 같다 이렇게 보인다"고 홍 전 의원은 덧붙여 밝혔습니다.

    홍 전 의원은 그러면서 "사실은 이번 당대표가 굉장히 어렵다. 22대 국회에서 저희가 의석수가 압도적으로 밀리는 상황에서 당대표가 되면 당 운영에 있어서 많은 어려움과 도전을 겪을 것 같은데"라며 "그런 걸 통해서 또 어떻게 보면 한동훈 위원장 개인의 정치적 역량을 키울 수 있는 그런 기회는 또 분명히 된다"고 여지를 남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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