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출신 최강욱 전 의원이 지난 18일 광주 과학기술원에서 민주당 민형배 의원이 개최한 북콘서트에 참석해 '설치는 암컷'이라는 발언을 하며 윤석열 정부를 원색적으로 비난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장윤선 정치전문 기자는 22일 KBC라디오 '박영환의 시사1번지'에서 "정말 화가 많이 났다"면서 "저널리즘 업계가 사실 굉장히 남성적인 업계다. 그래서 사실 여성들을 대하는 태도나 회사 안에서 보면 마초이즘에 대해 참을 수 없는 태도를 목격할 때가 굉장히 많다. 그런데 정치는 더 하겠지 않냐"고 강조했습니다.
장 기자는 "진보 진영 안에서 최강욱 변호사처럼 상징성 있는 정치인이 그것도 21세기에 어떻게 사람이 사람을 상대로 암컷이라는 (말을 하냐)"며 "이렇게 막말이나 함부로 대해도 되는 건지 민주당의 내년 선거를 앞두고 정치적인 유불리를 떠나서 인간이 인간을 대하는 태도, 사람이 사람에게 할 수 있는 말은 정해져 있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어제 지도부에게 사과를 요구한 게 제가 역할을 한 것"이라며 "이런 문제가 발생했는데 국민의힘 여성 의원들은 얘기하지 않냐. 보수적인 여성단체인 한국여성단체 협의회는 나서서 발언하지 않냐. 여성단체 연합 왜 가만히 있냐. 민주당 여성 의원들 왜 가만히 있냐. 이런 모욕을 면전에서 당하고도 참는 게 민주주의냐. 도저히 묵과할 수 없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아울러 "최강욱 전 의원에 대한 정치인으로서 당 차원에서 징계는 물론이고 필요에 따라서 출당 조치도 해야 된다"며 "이런 사람들이 계속 정치하면 되겠냐"고 비판했습니다.
한편, 조상호 더불어민주당 법률위원회 부위원장은 "최강욱 의원이 쿨하게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그 다음에 깨끗하게 사과하고 그 다음에 여러 차례 요구받는 자리 자리마다 사과가 필요하면 사과를 해야 된다"고 주장했습니다.
조 부위원장은 "근데 이게 암컷이냐 수컷이냐 이 논란은 좀 유치한 논란이다. 왜냐하면 그냥 동물에 비유한 게 동물농장이다. 그러니까 암컷이라는 표현 자체는 쓸 수 있겠다"면서 "근데 '설치는 암컷'이라는 표현 자체가 문제다. 왜냐하면 여성이 막 이렇게 적극적으로 일을 하면 안 된다는 뜻이다. 그러니까 암컷이 아니라 '설치는 여자'라고 넣어도 마찬가지다"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설치는 여자'라는 표현이 얼마나 모욕적이냐. 여성한테 암컷을 썼네, 사람한테 어떻게 암컷으로 비유하느냐, 이런 논란 자체는 애초에 동물에 비유하는 게 그 소설의 핵심이기 때문에 거기에 논점이 있다기보다는 적극적으로 자신의 목소리를 내는 여성을 마치 설치는 사람으로서 용인하면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최 전 의원의) 굉장히 가부장적이고 억압적인 사고방식, 남녀 차별적인 사고방식의 일단이 좀 나오는 것 같아서 그 부분에 대해서는 최강욱 (전) 의원이 국민 전체를 한번 대표하시겠다고 국회의원까지 하셨던 분이잖냐"며 "그런 만큼 진정 어린 사과로 이 국면은 좀 이제 본인 스스로 인정을 해 주셔야 되는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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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치는 암컷? 마초이즘 묵과할 수 없어"vs"남녀차별적 사고방식"[박영환의 시사1번지]
작성 : 2023-11-22 13:14:44
수정 : 2023-11-22 16:3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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