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준 “외부 탄압이 민주당 분열 막는 구심력으로 작용”

    작성 : 2023-06-13 10:23:42
    “싱하이밍 중국대사 발언 본질은 ‘잘 지내보자’는 취지”
    “돈봉투 연루 의원 체포 동의안 부결 예상치 못해”
    “조국, 총선 출마?…정권 심판에 도움 된다면 기회줘야”
    ▲이성만 무소속 의원(왼쪽)과 윤관석 무소속 의원(오른쪽)

    박성준 더불어민주당 의원(대변인)은 돈봉투 의혹에 연루된 윤관석, 이성만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부결될 줄은 미처 예상치 못했으며, 윤석열 정권의 야당 탄압이 민주당 분열을 막는 구심력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또 싱하이밍 중국대사의 발언은 표현이 부적절하긴 했지만 외교적 수사로 봐야 하고, 본질은 한·중이 잘 지내보자는데 방점이 있다고 해석했습니다.

    박성준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오늘(13일) 아침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윤관석, 이성만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 부결 배경과 민주당 안팎의 현안에 대해 자신의 견해를 이같이 밝혔습니다.

    박 의원은 윤관석, 이성만 의원에 대한 국회 체포동의안이 부결될 줄 예상했느냐는 질문에, “민주당에서도 가결표가 적게는 20표에서 많게는 몇 십 표가 움직였고, 가부의 결정에 있어서 10표 안팎에서 갈린 것이기 때문에 누구도 예상을 못 하는 상황이었고 저도 전혀 예상하지 못 했다”고 피력했습니다.

    이어 “표결 전에 열린 민주당 의원총회 분위기는 야당 탄압에 대한 수사가 계속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라는 점에서 어느 정도 위기감은 형성됐다고 볼 수가 있지만, 또 반대로 방탄 프레임이라고 하는 민주당의 도덕성에 대해 국민의 질타가 이어질 것이기 때문에 이번 표결의 가부에 있어서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상황이었다”고 거듭 말했습니다.

    당초 가결될 것이라는 예측이 많았었는데 기류가 바뀐 데 대해, 박 의원은 “한동훈 법무장관이 20명의 국회의원이 돈을 받았다고 규정을 하고, 그 분들이 투표에 참여하는 것이 부당하다고 하는 논리를 펴는 데 대해 계산된 발언이다는 느낌이 들었다”며, “정부를 대표하는 각료로서 국민을 대표하는 의원들에게 예의가 있어야 되는 건데 그냥 범죄 집단화하는 모습이 너무 도를 넘어선 거 아니냐, 이런 생각이 들 정도였다”고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의혹을 받는 분들이 당당히 영장 실질심사를 받아서 구속영장 기각 받아내면 검찰 수사의 허술함을 입증하는 계기가 되지 않겠느냐는 질문에, 박 의원은 “증거 인멸과 도주 우려가 분명히 없는 상황에서 자신들의 방어권을 행사한 것이며, 검찰이 사실에 근거해서 수사한 결과에 따라서 법적인 부분에 대해서 책임지겠다고 하고 있으니 재판 과정에서 어떤 결과가 나올지는 좀 지켜봐야 된다”고 말했습니다.

    윤석열 정권 들어서 1년 동안 민주당 의원 4명의 체포동의안이 모두 부결이 되다 보니까 이는 결국 이재명 대표 지키려고 이러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박 의원은 “사안별로 성격이 달라지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이재명 당 대표의 건과 연계해서 해석할 필요는 없다”면서, “이번 부결과 관련해서 국민의 질타가 있다고 하면 충분히 그것을 수용하고 발전의 계기로 삼아서 고쳐나갈 필요가 있다”고 답했습니다.

    ▲박성준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 연합뉴스 

    지금 심리적 분당, 이런 얘기까지 나온 상황에서 비명계 의원들의 비판의 목소리가 더 커질 것 같지 않겠느냐는 전망에 대해, 박 의원은 “지금 상황으로 볼 때는 상당히 갈등도 있고 분열 양상도 있지만 한편으로는 구심력도 작용할 수 있다고 본다”면서, “어떤 면에서 보면 윤석열 정권의 외부 충격이라고 할까, 검찰의 무도한 수사라고 하는 외부의 파도가 충격이 워낙 크다 보니까 민주당을 분열보다는 통합시키는 방어적 기제로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가 이재명 대표와 만난 자리에서 ‘15분 입장문’을 발표해 외교적 파장이 커지고 있는 것과 관련, 박 의원은 “민생을 책임져야 된다라는 정당이 중국과의 관계 개선에 물꼬를 트는 데 있어서 당연히 이재명 대표가 중국 대사를 만나서 한국과 중국 경제를 어떻게 할 건가에 대한 논의의 장을 만드는 것은 상당히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이어 박 의원은 “우리는 그동안에 진보 정권이 됐든 보수 정권이 됐든 경제적인 측면에서 중국과 실용·실리 외교를 추구해 왔는데 지금 윤석열 정권은 진영, 가치, 이념 외교로 가다 보니까 결국은 경제적 타격으로 오는 거 아니냐”면서, “우리나라가 중국과의 수출에 있어서 그동안 흑자국이었는데 지금 7개월 연속 적자를 기록하고 있어 상당히 심각한 지경에 이르렀다”고 지적했습니다.

    또한 박 의원은 “싱하이밍 대사의 무리한 발언에 대해서 엄연히 잘못됐다는 것을 지적을 하지만, 그러면 한국의 외교에 대한 지평이 좁아지는 것에 대해서는 누가 얘기할 거냐”고 언급한 뒤, “우리 외교가 퇴행적 구조로 가서는 안 된다는 측면에서 이재명 대표가 주중 대사를 만났다고 하는 것에 방점을 찍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조국 전 장관의 출마설에 대해서, 박 의원은 “조국 전 장관을 대상으로 한 것이 아니라 지금 윤석열 정권의 심판에 적절한 인물이라고 하면, 그 누구도 막아서는 안 되고 당연히 그분들에 게 정치적 공간을 열어주는 것이 내년 총선 승리의 지름길이다”고 원칙론적인 입장을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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