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 총선은 민주당 권리당원 싸움..각종 폐단에 혁신 요구 잇따라

    작성 : 2023-06-06 21:15:05 수정 : 2023-06-06 21:25:51
    【 앵커멘트 】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광주는 후보 캠프마다 민주당 권리당원 모집 경쟁으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경쟁 과열로 인한 폐단도 늘어나면서 호남에서만이라도 공천 제도를 바꿔야 한다는 의견도 높습니다.

    이형길 기잡니다.

    【 기자 】
    민주당의 시스템 공천은 권리당원과 여론을 각각 50%씩 반영하는 방식입니다.

    십수 년간 굳어온 방식으로, 특히 민주당 공천이 곧 당선인 호남에서는 선거 때마다 당원 모집 경쟁으로 인한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대리 입당원서 접수 시 지지 후보를 적게 한 민주당 광주시당의 지침이나, 입당에 특정 직군을 배제했다는 의혹 등이 대표적입니다.

    특히 호남 총선 입지자들이 정책 개발보다는 당원 모집에만 혈안이 되고 있고, 다수의 당원을 관리하고 있는 이른바 정치브로커에 후보들이 휘둘리는 사례도 나타납니다.

    ▶ 인터뷰 : 공진성 / 조선대 교수
    - "여러 후보들이 자유롭게 정당과 무관하게 무소속으로 끝까지 완주할 생각으로 출마를 하면 이런 당내 경선에 관한 과도한 관심, 과도한 경쟁은 상대적으로 줄어들 수 있을 텐데"

    지역 사회에서는 민주당 호남 무공천, 완전한 오픈 프라이머리, 여론조사 비율 상향 등 유권자의 참여를 최대한 늘릴 수 있는 방안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많습니다.

    갈수록 낮아지는 본선 투표율과 정치 혐오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잃어버린 호남 유권자의 선택권을 돌려줘야 한다는 논리입니다.

    ▶ 인터뷰 : 오승용 / 킹핀리서치 대표
    - "사실상 경선이 곧 당선이기 때문에 경선 과정에서부터 오픈 프라이머리 제도를 국회의원 선거에 도입해서 적용한다면 그 부분에 대해서는 이견이 없을 것이라고 봅니다."

    '시스템 공천'이라는 이름 아래 호남 경선 때마다 반복되는 갈등과 반목, 정치 혐오를 민주당 중앙당이 이번에는 외면해서는 안된다는 지적입니다.

    KBC 이형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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