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5·18 진상조사위원회가 출범 넉 달여만에 조사 개시 명령을 내렸습니다.
남은 조사 기간은 2년 7개월 남짓인데요.
발포 명령자와 행방 불명자 등 아직 풀지 못한 5·18의 진실을 밝혀내는 사실상 마지막 기회가 될 전망입니다.
서울방송본부 강동일기자입니다.
【 기자 】
5·18 진상규명 조사위원회가 40년 동안 풀지 못한 진실 찾기에 나섰습니다.
최대 과제는 앞선 9차례 조사에서 미완에 그친 발포 명령자 규명입니다.
군 기록이나 관련자 진술 등 핵심 단서가 나오지 않으면서 전두환 신군부의 자위권 발동이란 주장은 지금껏 뒤집히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송선태 / 5·18 진상규명조사위원장
- "진압 작전의 전반적이고 총체적인 재구성을 통해서 어떤 명령 계통, 지휘 계통을 통해서 발포가 이뤄졌는지를 잡고 올라가다 보면 언젠가는 책임자하고 만날 것입니다. "
생사조차 확인 못한 5·18 행방 불명자의 소재 또한 풀어야 할 과젭니다.
첨예한 공방이 벌어지는 헬기 사격 경위와 과잉진압 등에 대한 진실 은폐와 왜곡 의혹도 진상규명 조사위가 밝혀내야 할 대상입니다.
이 밖에도 북한군 개입설의 진위, 계엄군과 보안사 수사관의 성폭력 등 성범죄도 조사위에게 주어진 활동 과젭니다.
▶ 인터뷰 : 오승용 / 5·18 진상규명조사 위원
- "이제는 본격적으로 사실에 기반한, 자료에 기반한 조사를 통해서 5·18의 진실을 밝혀내는 작업이 시작됐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
조사관 임명 등 조직 구성을 마친 5·18 진상규명 조사위는 기자회견을 갖고 본격적인 조사에 나섰음을 대내외적으로 선포했습니다.
앞으로 최대 2년 7개월 남짓의 조사 활동 기간은 40년이 지나도록 풀리지 않고 있는 5·18의 진실을 밝혀내는 마지막 기횝니다.
kbc 서울방송본부 강동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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