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전 미군 정보요원 김용장 씨가 5.18 당시
계엄군의 집단발포 전후의 상황을 상세히 증언했습니다.
시민군에 대한 발포 직전 전두환 씨가 광주에 내려온 뒤 '사살' 명령이 내려졌다고 밝혔습니다.
서울방송본부 신민지 기잡니다.
【 기자 】
5.18 민주화운동 당시 전두환의 광주행을 백악관에 보고한 전 미군 정보요원 김용장 씨.
김 씨는 5월 21일 시민군에 대한 집단 발포가 이뤄지기 직전 전두환이 비밀리에 헬기를 타고 광주로 와 군 회의를 주재했다고 밝혔습니다.
▶ 싱크 : 김용장/ 전 미군 정보부대 정보관
- "전두환은 21일 점심시간 당시 헬기를 타고 왔습니다. 오후 1시 도청 앞에서 집단 사살이 이뤄졌고.. 이런 것들을 감안하면 전두환의 방문 목적은 바로 사살명령이었다고 생각이 듭니다."
김 씨는 해당 비행 기록이 공군 서류에 남아 있을 거라며, 이 회의 바로 직후 행해진 명령이 '사살' 명령이었다고 증언했습니다.
보안사령부에 근무하던 허장환 씨는 당시 전두환이 모든 작전권을 갖고 있었다며 김 씨의 증언에 무게를 실었습니다.
▶ 싱크 : 허장환/전 보안사 특명부장
- "헬기가 호버링 스탠스 상태서 사격하는 건 실시간으로 명령을 받습니다. 체계화 된 사격체재입니다. 전일빌딩의 사격은 호버링 스탠스 상태서 사격을 한 겁니다."
허 씨는 당시 전일빌딩에 시민군 저격병이 있다는 소문이 돌았고, 상부에서 헬기로 저격병을 저격하는 작전이 행해졌다고 증언했습니다.
이 외에도 신군부가 저지른 일련의 만행을 숨기기 위해 행해진 시신 소각 등 진실의 조각들이 옛 보안부대에 자료로 남아있다며, 5.18 진상조사위 출범을 통해 이를 조사해 줄 것을 촉구했습니다.
▶ 인터뷰 : 이철우 / 5.18기념재단 이사장
- "우리는 (지금까지) 발포 명령자 이야기를 했잖아요.그런데 그것이 발포가 아니라 사살명령이었다는 것이 아주 충격적이어서..재단으로서도 광주시민으로서도 경악스러운 일이고. "
김 씨 등은 내일(14) 광주에서 추가로 기자회견을 갖고 5.18 전후 상황에 대한 추가 증언을 이어나갈 예정입니다. kbc 서울방송본부 신민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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