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박근혜 정부가 작성한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에 광주·전남 인사 1백 3십여 명이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특히 전북까지 하면 호남 출신 인사는 2천여 명 이나 되는 것으로 추정돼 파장이 일고 있습니다.
서울방송본부 신익환 기잡니다.
【 기자 】
문화체육관광부가 작성한 '블랙리스트' 문건입니다.
소설가나 영화감독 등 문화예술계 인사 9천여 명의 이름이 적혀있습니다.
이 가운데 광주·전남에서 활동하고 있는 문화예술인은 현재까지 파악된 인물만 134명에 이릅니다.
영화 '워낭소리' 제작을 맡았던 고영재 씨도 명단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세월호 정부 시행령 폐기 촉구 선언에 서명했다는 것이 이유였습니다.
▶ 인터뷰 : 고영재 / 영화 '워낭소리' 제작자
- "문화융성이라는 것을 국정 4대 지표로 내건 정부가 과연 할 일인가, 국가가 과연 해야될 짓인가, 이런 생각이 계속 들었죠."
광주·전남 출신이지만 서울·수도권에서 활동거나 전북까지 더하면 그 수는 2천여 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송기석 /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
- "아마 천여 명이 넘는 (호남 출신) 인사들이 불이익을 받았고, 그게 특검을 통해서 확인될 것이기 때문에 구체적인 진상이 밝혀질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광주 출신으로 '맨부커상'을 수상한 소설가 한강 씨도 리스트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논란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 스탠딩 : 신익환/서울방송본부
- "문화예술계 전반에 대한 리스트가 만들어졌다는 의혹이 실체로 드러나고 있는 가운데, 수 많은 호남 출신 문화예술인들이 사실상, '사찰'받은 것으로 확인되면서 파장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kbc 서울방송 본부 신익환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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