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방산업 TCE, 근로자ㆍ광산소방서에 영향

    작성 : 2016-12-26 18:44:51

    【 앵커멘트 】
    1급 발암물질인 트리클로로에틸렌, TCE를 전국에서 가장 많이 배출해 온 광주 하남산단의 세방산업에 대한 모니터링 중간 결과가 나왔습니다.

    세방산업 근로자들과 공장 옆 광산소방서 직원들의 건강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정경원 기잡니다.

    【 기자 】
    TCE는 토양이나 수질보다는 대기 중으로 흩어졌습니다.

    CG
    검증위원회의 측정 결과 세방산업 굴뚝에서 TCE가 기준치의 2배가 넘는 174ppm까지 검출됐습니다.//

    ▶ 싱크 : 이중헌/ 조선대 생명화학공학과 교수
    - "(굴뚝이) 3층 높이밖에 안 됩니다. 그래서 여기서 배출되는 TCE는 아마도 세방산업 근로자나 그 주변에 가장 큰 영향을 미쳤을 거고요."

    TCE에 가장 많이 노출된 건 역시 세방산업 근로자들입니다.

    CG
    실제로 TCE 사용 공정을 하는 근로자들은 소변에서 TCE 대사물이 평균적으로 3.05ppm 검출됐습니다.

    특히 과거 특수건강검진에서는 근로자 17명에게서 11~55ppm이 검출될 정도였고, 한 명은 TCE가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진 신장암을 앓았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세방산업 굴뚝에서 40m 정도 떨어져 있는 광산소방서도 TCE에 많이 노출됐습니다.

    CG
    TCE 대사물 검출량이 TCE 공정 근로자 평균인 3.05 이상인 직원이 3명이나 됐고, 그 중 1명은 4.62ppm에 달했습니다.//

    20만 명이 살고 있는 주변 주거지역은 다행히 우려보다는 수치가 낮았지만, 위해성을 배제할 순 없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세방산업과 맞닿아 있는 하남3지구는 2018년 입주 이전에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 싱크 : 이철갑/ 세방산업 TCE배출 검증위원장
    - "세방산업이 광주를 떠나거나 빨리 이전해서 빨리 누출을 최소화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추는 게 더 바람직하지 않겠는가"

    세방산업은 오래된 설비들을 교체하고, TCE를 포집하는 흡착탑을 추가로 설치해 올 상반기 하루 800kg이었던 TCE 사용량을 내년 3월부터는 187kg로 줄인다는 계획입니다.

    kbc 정경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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