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박근혜 대통령이 두 번째 대국민 사과를 했지만, 지역민들의 반응은 차갑기만 합니다.
열흘 전 첫 번째 사과처럼 진정성을 느낄 수 없었고, 의혹 해소보다는 동정심에 기댔다는 비판이 많았습니다. 강동일 기자의 보돕니다.
【 기자 】
박근혜 대통령이 "필요에 따라 검찰 수사를 받겠고", "특별 검사도 수용하겠다"는 두 번째 사과를 했지만, 지역민들의 반응은 냉담합니다.
지난달 25일 있었던 1차 사과 때처럼 진정성을 느끼기 어려웠다는 반응입니다.
▶ 인터뷰 : 은우근 / 광주대 교수
- "변명하고 자신의 책임을 떠넘기는 사과는 구체성이 없기 때문에 진정성도 없어서 국민이 받아들일 수 없는 거죠."
최순실 게이트에 대한 궁금증과 의혹은 갈수록 증폭되고 있지만, 이번에도 질문을 받지 않아 일방적 발표에 머물렀다는 비판도 큽니다.
▶ 인터뷰 : 김가영 / 대학교 4학년
- "국민이 필요로 한 궁금증은 아직도 풀리지 않았습니다."
더욱이 여*야와 교감도 없이 이뤄진 총리 내정 문제와 마비된 국정을 앞으로 어떻게 풀 것인지에 대한 언급도 없었습니다.
▶ 인터뷰 : 김동헌 / 광주 경실련 사무처장
- "본인이 물러나지 않겠다는 표현인 것 같습니다. 너무나도 안타깝고 본인이 무엇을 잘못했는지 국민들이 무엇에 실망하고 분노하는지 아직도 모르는 것 아닌가."
분노한 민심에 해답이 전혀 되지 못했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향후 정국이 더욱 안갯속으로 빠져들 것이란 분석입니다. 케이비씨 강동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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