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영광 한빛원전을 둘러싼 논란이 이어지고 있지만, 정부는 강건너 불구경 하듯 대책에 손을 놓고 있습니다.
온배수로 인한 어장 피해에 뒷짐만 지고 있는 가운데, 사용 후 핵연료 저장시설 건립도 일방적으로 진행하면서 불신과 불안을 키우고 있습니다. 서울방송본부 신익환 기잡니다.
【 기자 】
원자력 발전 과정에서 냉각수로 사용된 바닷물은 자연 해수보다 7~9도씨 높은 상태로 배출됩니다.
이것을 온배수라고 하는데, 문제는 인근 바닷물이 따뜻해져 어장을 망치는 등 피해가 발생한다는 점입니다.
(CG1)
실제 지난 2013년 기준 한빛원전의 취·배수구 5개 지점의 어획량은 3천 8백여 마리로, 2007년과 비교해 85%나 줄었습니다.
상황이 이런데도 정부는 관련 대책 마련에 뒷짐만 지고 있습니다.
(CG2)
정부는 지역협의체를 통해 해결하라는 입장이지만, 한수원이 의결내용을 추진하지 않아도 된다는 규정을 포함시켜 실효성을 기대하기 힘듭니다.
▶ 인터뷰(☎) : 이개호 /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 "합리적이지 못한 조항이기 때문에 조항을 비롯해서 전반적인 지역협의체 운영 사항에 대해서 재검토를 (해야됩니다.)"
예비타당성 조사가 진행되고 있는 사용후 핵연료 단기저장시설 건립도 문젭니다.
핀란드의 경우 부지 확정까지 23년이 걸렸지만, 우리 정부는 사회적 합의도 거치지 않고 행정편의주의적으로만 접근하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 인터뷰 : 이헌석 / 에너지정의행동 대표
- "해외의 경우에 20년 이상 논의를 했던 것도 그런 충분한 기간을 갖고 신뢰 관계를 형성하는데 시간이 걸렸기 때문이거든요. (우리 정부도) 신뢰를 보여줄 수 있는 그런 조처가 시급하다고 생각합니다."
▶ 스탠딩 : 신익환/서울방송본부
- "한빛원전에 따른 어민 피해와 주민들의 불안감이 큰 가운데, 정부의 전향적인 자세를 이끌어내기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kbc 서울방송본부 신익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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