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나 모아나, 신성한 바다의 예술'...국립중앙박물관 순회전 개막

    작성 : 2025-10-08 20:44:52

    【 앵커멘트 】
    세계 4대 인류학·민속학 박물관으로 꼽히는 프랑스 케브랑리 박물관 소장품 170여 점이 우리 지역을 찾았습니다.

    그동안 쉽게 접하지 못했던 태평양 섬들, 오세아니아 문화를 소개하는 전시인데 내년 1월까지 전남 도립미술관에서 만나볼 수 있습니다.

    고우리 기자입니다.

    【 기자 】
    어부들의 길잡이 역할을 한다는 여성 정령 도가이.

    카누 뱃머리에 다는 장식으로, 전 세계에서 단 3점 뿐인 희귀품입니다.

    혈통과 생명력을 상징하는 옥빛 목걸이 '헤이 티키'와 머리카락과 바다코끼리 이빨로 만들어 착용한 사람이 신성한 존재임을 나타내는 목걸이 등.

    '남태평양의 끝' 오세아니아 문화를 조명한 전시, '마나 모아나'가 전남 도립미술관에서 막을 올렸습니다.

    전시품은 모두 프랑스 케브랑리 박물관 소장품으로, 국립 중앙박물관과 공동 기획해 파리와 서울을 거쳐 마침내 전남 광양에 도착했습니다.

    ▶ 제롬 바스티아넬리 / 케브랑리-자크시라크 박물관 부관장
    - "이번 전시에서는 각 섬마다 다른 미학적 특징과, 사물과의 관계, 항해와 바다와의 관계, 권력 투쟁 그리고 고유한 정체성이 드러납니다."

    '마나'는 모든 존재에 깃든 신성한 힘을, '모아나'는 무한한 바다를 뜻하는 말로 바다와 보이지 않는 힘을 경외하는 오세아니아 철학을 상징합니다.

    4부에 걸쳐 펼쳐진 170여 점의 문화 유산을 보다보면, 태평양 전역에 흩어진 섬들이 어떻게 바다라는 연결 고리를 통해 교류하며 독창적 문화를 발전시켰는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 백승미 / 국립중앙박물관 학예연구사
    - "그들이 만들어낸 여러 조각이 담긴 아름다움과 예술성을 보자면 그것이 우리를 또 한 번 새롭게 인간이라는 차원에서 다시금 공감대를 마련할 수 있는 전시라는 생각이 들고요."

    섬과 섬, 인간과 자연, 과거와 현재 등. 세상 모든 것을 연결하는 오세아니아 문화를 엿볼 수 있는 이번 전시는 내년 1월까지 전남도립미술관에서 계속됩니다.

    KBC 고우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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