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광주경찰청이 승진 청탁 비위로 뒤숭숭한 분위기를 쇄신하기 위해 대책을 마련했습니다.
과감한 순환 전보와 함께 승진 심사 체계를 바꾸는 등 인사 비리를 원천 차단하기 위해 칼을 빼들었는데요.
경찰 내부에선 알맹이가 빠졌단 지적도 제기됩니다. 신대희 기자입니다.
【 기자 】
인사 청탁 비리로 간부들이 검찰 수사를 받으면서 충격에 빠진 광주경찰청이 일선 경찰서에 보낸 '전보 관련 공문'입니다.
경정급 보직인 경찰서 과장이 형사나 수사 같은 특정 과에 3년 이상 재직할 경우 다른 과로 옮기도록 했습니다.
승진에 유리한 특정 과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 특혜 시비를 없애기 위한 고육책입니다.
112 상황실 분석반장과 상황팀장 등 경정 보직을 늘려 인사의 숨통을 텄습니다.
승진 청탁 비위로 뒤숭숭한 분위기를 바꾸고, 조직 안정을 추구하겠단 겁니다.
승진 심사의 공정성도 강화했습니다.
심사위원을 늘리는 한편 하위직을 더 많이 포함시켜 심사 과정에서 동료나 부하 직원의 의견을 반영하도록 했습니다.
이 같은 개선책에도 불구하고 경찰 내부에선 알맹이가 빠졌단 지적이 제기됩니다.
현직 치안감 등 경찰 고위 간부가 이번 승진 청탁 비위에 연루된 만큼 인사권자의 주관적 개입을 최소화해야 한다는 겁니다.
▶ 인터뷰 : 박정수 / 광주경찰청 공무원직장협의회장
- "동료 평가를 반드시 인사에 반영하는 것을 의무화하고 두 번째는 (지휘관이) 근무 성적을 주는 주관점수를 최소화하는 방법, 마지막으로 직협 추천 인사가 (승진심사) 위원회에 참석하는 것을 (원하고 있습니다)"
▶ 스탠딩 : 신대희
- "승진을 위해 뒷돈을 주는 잘못된 관행을 뿌리 뽑으려면 경찰 고위 간부를 상대로 보다 근본적 대책이 필요하단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KBC 신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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