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영에게 KBO는 좁은 걸까?'
대한민국 야구대표팀은 18일 대만 타이베이의 톈무야구장에서 열린 프리미어12 조별리그 B조 호주와의 맞대결에서 김도영의 4타점 맹타에 힘입어 호주를 5대 2로 꺾고 유종의 미를 거뒀습니다.
이날 승리로 B조 3위에 머문 대한민국은 2위까지 주어지는 슈퍼라운드진출권을 따내지 못해 아쉽게 도쿄행은 좌절 됐습니다.
이번 시리즈에서 단연 돋보였던 선수는 올 시즌 리그 최고의 타자로 발돋움한 김도영이었습니다.
김도영은 호주전에서 4타수 3안타(1홈런) 4타점 맹타를 휘두르며 팀이 뽑아낸 5점 중 4점을 홀로 책임졌습니다.
앞서 예선 1차전 대만과의 경기에서도 3타수 1안타 1타점, 2차전 쿠바와의 경기에서는 만루홈런과 솔로홈런을 포함 4타수 3안타(2홈런) 5타점으로 마운드를 폭격했습니다.
일본전에서는 4타수 무안타 2삼진으로 침묵했고, 도미니카공화국과의 경기에서는 플레이 도중 골반에 불편함을 느껴 이른 교체되었습니다.
다행히 큰 부상은 아니었고, 지명타자로 복귀한 호주전에서 불방망이를 휘둘렀습니다.
이로써 김도영은 프리미어12 예선 전경기에 출전해 타율 0.412(17타수 7안타) 3홈런 10타점 출루율 0.444 장타율 1.059 OPS 1.503 등을 기록했습니다.
지난해 부상으로 인해 2022 항저우아시안게임 대표팀 승선 불발과, 생애 첫 태극마크를 달고 참여했던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에서도 불의의 부상을 당하며 아쉬움을 삼켰던 김도영은 이번 대회를 통해 자신이 국제무대에서도 통한다는 것을 증명했습니다.
김도영은 대회를 마친 소감에 대해 "일본전을 제외하고 게임 내용은 괜찮았다. 결과적으로는 아쉽지만 다음에는 팀적으로 성적을 내고 싶다"면서도 "비가 오는데도 많은 팬들이 오셨는데 오늘 경기 꼭 잡고 싶었다. (이에) 한몫을 한 것 같아 다행이다. 다른 국제대회도 이를 악물고 준비할 수 있게 된 계기가 된 거 같아 좋게 생각한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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