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 프로필
이우성 | Lee Woo-Sung
1994년 7월 대전출생으로 올해 만 28세.
대전고를 졸업하고 2013년 2라운드로 두산베어스에 지명받았습니다.
다부진 체격에 오른손 파워히터라는 점에서 대전고 김동주라 불리던 이우성.
그의 타격에 대해 당시 팀 내 관계자와 코칭스태프는'잘 친다'가 아니라 '살벌하게 친다'고 평가했다고 하죠.
호쾌한 스윙과 파워가 느껴졌기 때문입니다.
② 프로데뷔
'대전고 김동주'라는 아름다웠던 기대와는 반대로 이우성은 데뷔 이래 2017년까지(상무 포함) 5시즌 동안 1군 무대에 선 건 단 4경기뿐이었습니다.
그동안의 퓨쳐스 성적이 나빴냐? 또 그건 아닌 게 매년 3할에 가까운 타율을 기록했고 두 자릿수에 근접한 홈런도 때릴 수 있는 선수였습니다.
그러나 다들 아시다시피 2010년 대 중반은 두산 왕조 시절로 이종욱, 민병헌, 김현수, 정수빈, 박건우, 김재환 등 리그 정상급 야수들이 화수분처럼 뿜어져 나와 경쟁 자체가 쉽지 않았죠.
③ 잦은 트레이트
그나마 2018시즌에는 조금씩 출전하며 1군 무대에 적응하나 싶었지만, 시즌 중반 NC다이노스로 트레이드됐습니다.
이후 이우성은 NC에서 새 출발을 시작했지만 좋지 못한 성적으로 인해 19시즌 중반, 만 1년도 못 채우고 KIA타이거즈로 또다시 트레이드 됐습니다.
당시 최하위권이었던 KIA는 김기태 감독이 사퇴한 뒤 박흥식 감독 대행 하에 리빌딩 중이었고 NC는 나성범의 부상과 2년 만에 가을야구 진출을 노리고 있었기에 즉시전력감이 필요했었습니다.
젊은 군필 거포 이우성과, 경험 많은 외야수 이명기의 트레이드로 이우성은 지금의 KIA타이거즈 유니폼을 입게 된 것이죠.
④ KIA타이거즈 정착
이적 후 그동안의 울분을 토해낸다고 할까..
놀랍게도 첫 7경기에서 3개의 홈런포를 쏘아 올렸습니다.
KIA에서 지금까지 홈런 6개를 기록했는데 (23.5.17 기준) 그중 3개가 이적 후 7경기 만에 나온 것입니다.
좋은 타격감을 이어가던 이우성.
자신의 장점인 파워를 이제야 살리나 싶었지만 안 풀려도 너무 안 풀렸죠.
이적한 지 한 달도 채 되지 않은 전반기 마지막경기에서 오른쪽 종아리에 사구를 맞았는데 그 여파인지는 알 수 없으나 부상 이후 쳐낸 홈런은 지금까지 단 3개.
거포라는 타이틀이 무색해졌습니다.
그마저도 3개 중 2개는 올 시즌 때려냈을 정도로 지난 시즌까지 꽤 깊은 부진에 빠져있었죠.
⑤ 등번호
이우성의 등번호는 2022시즌을 앞두고, 25번으로 바꿨습니다.
이는 이범호가 사용하던 등번호입니다.
비록 대수비나 대타의 경우가 많았지만 좋은 기운을 받았는지 경기 출전수도 많아지고 성적도 좋아졌습니다.
(2021시즌 65경기, 타율 0.200 4타점 1홈런 OPS 0.562)
(2022시즌 80경기, 타율 0.292 12타점 OPS 0.736)
대타로 나오더라도 한 번씩 보여주는 게 있었기에 이우성이라면 혹시?라는 생각이 종종 들었을 정도였습니다.
⑥ 이건 기회야..
그럼에도 불구하고 올 시즌 시작 전만 해도 이우성의 전망은 밝지 못했습니다.
나성범-소크라테스-이창진-김호령 등 KIA의 외야 뎁스가 굉장히 두텁다는 평가였고, 6월에 전역하는 최원준도 합류 예정이었기 때문입니다.
때문에 미국 스프링캠프 명단에도 들지 못하고 함평에 남아야 했었죠.
그러나 시즌 초, 예상치 못한 나성범의 부상과 지난 시즌 팀 타율 1위였던 KIA의 타선이 짜게 식는 바람에 이우성에게도 기회가 왔고 고종욱에 이어 팀 내 외야수 중 타율 2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5.17 기준, 고종욱 0.342 / 이우성 0.316 / 소크라테스 0.277 / 이창진 0.234 / 김호령 0.175)
지난겨울 함평에서 열심히 훈련했던 게 빛을 보기도 했고 적지 않은 기회를 아주 잘 잡았던 이우성인 것이죠.
좋은 타격감과 잠실경기장을 가뿐하게 넘기는 파워를 가졌음에도 주전으로는 뛰지 못하는 입장이라 팬들도 안타까운 마음이 있을 거 같습니다.
최근 한 인터뷰에서 "백업 선수들이 오랜만에 경기를 나가도 할 수 있다", "약하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는데 본인 스스로도 느끼는 바가 있을 듯합니다.
올 시즌엔 지난 시즌보다 그라운드에서 더 많이 볼 수 있길 기원하고 또 그렇게 되고 있는 중이죠.
한 가지 확실한 건 자신이 말했듯 백업 선수들도 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했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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