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틴 제임스 딘. 지난달 총액 70만 달러에 계약한 LG트윈스의 새 외국인 타자입니다.
유강남과 채은성이 FA로 팀을 떠난 상황에서, 오스틴 딘이 얼마나 해주느냐에 따라 LG의 우승 여부가 갈린다는 평이 있을 정도입니다.
프로필부터가 굉장히 특이합니다.
포털사이트 네이버에 올라온 인물정보에 따르면 키 182.9cm.
이 정도면 보통 183cm로 하지 않나 싶은 생각이 드는 부분입니다.
이를 통해 오스틴 딘, 칼 같은 성격의 소유자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듭니다.
사실 오스틴은 LG트윈스의 용병 1순위는 아니었습니다.
에이브러햄 알몬테와 메디컬 테스트까지 진행했지만, 이 과정에서 부적격 사유가 발생하면서 입단이 무산된 것인데요.
그 후 순위로 계약을 하게 된 것입니다.
LG트윈스 팬들은 대체로 환영하는 분위기입니다.
알몬테가 과거 미국에서 약물 복용으로 징계를 받은 적있는 소위 말하는 약쟁이로 알려졌기 때문입니다.
뿐만 아니라 오스틴은 LG 트윈스에서 용병 영입 소식이 들려올 때마다 꾸준히 언급됐던 인물로 “왜 이제 왔냐”는 반응인데요.
덤으로 잘생긴 외모로 인해 얼굴 보고 뽑냐는 댓글들도 많이 있었습니다.
염경엽 신임 LG트윈스 감독은 딘을 우익수에 기용할 예정입니다.
이유는 단순합니다.
홍창기보다 송구 능력이 좋아서.(창기 눈 감아..)
오스틴 딘은 1993년 10월 14일생으로 만 29세 천칭자리입니다.
국적은 미국. 키 182.9cm의 몸무게 97.5kg, 우투우타의 건장한 선수죠.
텍사스 주 출신으로 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2012 드래프트에서 마이애미 마린스의 4라운드 지명을 받고 프로 생활을 시작했습니다.
약 6년 간 눈물 젖은 햄버거를 먹으며 절치부심하던 오스틴은 2018년 8월 생애 첫 빅리그 무대에 서게 되죠.
빅리그 콜업 전 오스틴의 트리플A 폼은 여포를 넘어, 폭격기를 넘어, 분쇄기 그 자체였습니다.
2018시즌 트리플A 성적은 87경기에 출전해 타율 0.326, 9홈런, OPS 0.872를 기록했으며, 다음해엔 73경기에 출전해 타율 0.337, 18홈런, OPS 1.036을 찍었으니 마이너 리그를 씹어 먹어버릴 정도의 스탯이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그해 마이애미의 ‘올해의 야수’에 선정될 정도로 황금 빛 미래를 전망케 했었죠.
안타깝게도 코로나 사태로 리그가 중단되고 20년 8월 경 본인도 코로나에 걸린 뒤로 성적이 예전만 못해져버렸습니다.
이후 기대에 맞지 않는 빅리그 성적을 기록하며 저니맨으로 이 팀 저 팀 오갔습니다.
결과론적인 이야기지만 코로나 사태 없이 18, 19시즌의 폼을 유지했더라면 선수 운명이 달라졌을 지도 모를 일이죠.
올해 트리플A 성적은 115경기에 출전해 타율 0.268, 17홈런, OPS 0.812를 기록했습니다.
이전만 못한 성적이지만 주목할 만 한 점은 좌투 상대로는 3할 타율에 OPS 0.866로 강세였다는 것.
원래 좌투상대로 강한 편은 아니었는데 유독 올 시즌 강한 모습을 보여주었기에 팬들이 기대를 걸어보고 있는 중입니다.
수비랑 어깨는 보통 수준으로 평가받으나 선구안과 컨택에 있어서는 강점이 있는 선수입니다.
또한 주 포지션은 외야이지만 1루도 소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적인 타자이기도 합니다.
아직 나이도 어리고 꾸준한 상승세라서 긁어볼 필요가 있을 듯합니다.
국내 팬들은 오스틴과 김현수 선수의 야구 스타일이 닮았다고 합니다.
“딱 국내로 보면 볼삼비 좋고 스탯비율 예쁜 중장거리의 우타 김현수 느낌이 아닌가 싶네요”
또 미국 커뮤니티에서는 딘을 이렇게 말하기도 했습니다.
“성격이 정말 좋은 선수”
오스틴 딘은 자신을 어떤 선수로 생각할까요?
LG트윈스 유튜브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나는 역동적인 선수다. 게임을 즐기면서 열심히 하고 팀에 적응을 잘하며 항상 팀을 1번으로 생각한다. 경기 중에 모든 것을 쏟아 부을 것.”
그의 성적과 그에 대한 평과 선수 자신이 한 말을 종합해 보면 성실한 선수인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윌슨이 생각나네요.
이 남자, 지고지순한 남자입니다.
메이저리거 시절 팬서비스 영상이 야구커뮤니티를 뒤집어 놓은 바 있습니다.
외야에서 관중석 쪽으로 송구를 했는데 가장 상단에 있는 캔만 맞추며 엄청난 제구력을 선보이기도 했습니다.
이 정도면 그냥 투수해야하는 거 아니냐며..
사라 커비라는 여자친구와 오랜 열애 끝에 결혼했고, 이제 아가도 있는 어엿한 가장입니다.
여성 팬들에게는 안타까운 소식이 아닐 수 없습니다.
오스틴 딘은 엘지 트윈스와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KBO ‘최고의 팬’들을 만날 생각에 정말 기대가 된다.”
“빨리 경기를 하고 싶고 LG를 ‘우승팀’으로 만들고 싶다.”
아마 오스틴 딘 개인적으로도 KBO리그에서 좋은 성적을 거둬야 MLB로 돌아갈 수 있는 기회가 생기기 때문에 열심히 할 수밖에 없을 텐데요.
그렇다고 해도 ‘최고의 팬’을 위해 ‘우승’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하는 선수를 보며 LG트윈스 팬들은 흡족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채은성, 이형종 선수가 나간 상황에서 오스틴 딘이 ‘키’맨이 될 것이라고 말했지만 LG 트윈스의 외야 뎁스는 여전히 강합니다.
김현수 - 박해민 - 홍창기 라인업에 문성주, 이재원, 송찬의 선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오스틴 딘 선수가 이런 환경에서 너무 부담 갖지 않고 편하게 또 즐겁게 KBO리그를 즐기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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