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미니카공화국 나이트클럽 지붕붕괴로 최소 58명 사망..가수·야구선수 포함

    작성 : 2025-04-09 07:50:01
    ▲도미니카공화국 클럽 건물 지붕 붕괴 현장서 매몰자 구조 작업 [연합뉴스]

    현지시간 8일 카리브해 섬나라인 도미니카공화국에서 발생한 나이트클럽 지붕 붕괴로 사상자가 속출했습니다.

    현지 일간 디아리오리브레·리스틴디아리오와 TV에세이에네(SIN) 뉴스에 따르면 이날 새벽 도미니카공화국 수도 산토도밍고에 있는 제트세트(JetSet) 클럽에서 지붕이 갑자기 무너졌습니다.

    당시 현장에서는 메렝게(도미니카 공화국에서 유래한 음악의 종류) 가수 루비 페레스의 공연이 진행 중이었으며, 500∼1,000명 가량이 내부에 있었던 것으로 도미니카공화국 사고대책본부(COE)는 추산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삽시간에 쏟아져 내린 구조물을 제때 피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도미니카공화국 사고대책본부는 이날 오후 5시 현재 58명이 숨지고 160여명이 다친 것으로 집계했습니다.

    현장에서는 매몰자 수색 작업이 이뤄지고 있으며, 피해자 규모는 바뀔 수 있다고 현지 매체는 전했습니다.

    공연 중이던 루비 페레스의 생사 역시 알려지지 않았다고 디아리오리브레는 보도했습니다.

    사망자 중에는 몬테크리스티주(州) 행정 책임자인 넬시 크루스 주지사도 포함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크루스 주지사는 도미니카공화국 야구 전설이자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김하성·이대호·최지만과 한때 한솥밥을 먹기도 했던 넬슨 크루스의 여동생으로 알려졌습니다.

    15년 간 13개 팀을 옮긴 전 MLB 투수 옥타비오 도텔도 중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으나, 숨을 거뒀다고 AP통신은 보도했습니다.

    일본 프로야구(NPB)에서 주로 활약한 토니 블랑코 역시 사망자 명단에 포함됐습니다.

    이번 사고로 주도미니카공화국 한국대사관에 접수된 한국 교민이나 관광객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사고가 발생한 건물은 1973년 준공 뒤 몇 차례 리모델링을 거쳤고 2023년엔 낙뢰를 맞은 적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곳에서는 거의 매주 월요일마다 국내외 아티스트와 유명인사가 모이는 '춤추기 좋은 월요일'(lunes bailable) 파티가 열리는 등 '엔터테인먼트 성지'로 현지에 알려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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