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 일본 규슈 미야자키현 앞 바다에서 발생한 규모 7.1의 지진 이후, 대지진에 대한 두려움이 일본을 휘감고 있습니다.
지진 발생 직후 일본 기상청은 '난카이 트로프(해곡) 지진 임시정보(거대 지진 주의)'를 발표하고, "앞으로 일주일 정도 규모 6 정도의 지진에 주의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기시다 후미오 총리는 "정부는 난카이 해곡 지진에 대한 경계 태세를 신속하게 구축하고 있다"면서 "정부 발표를 잘 확인해 지진 대비를 재확인하고, 지진이 발생하면 즉시 대피할 준비를 해 달라"고 말했습니다.
NHK방송도 지진에 대비하라는 보도를 했고 해당 지자체는 피난소 정비에 나서기도 했습니다.
지진 영향권에 있는 지역에서는 마트 등 유통업체에서 생수나 즉석식품 등이 동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일본을 찾으려던 국내 여행객들도 지지을 우려해 비행기 티켓 취소와 호텔 환불 등을 문의하는 글이 급격하게 많아졌습니다.
난카이 해곡은 일본 시즈오카현 쓰루가만에서 규슈 동쪽 태평양 연안 사이 깊이 4000m 해저에 위치한 해구로, 지구 지각의 유라시아판과 필리핀판이 접한 지점입니다.
이곳에서 100~150년 주기로 규모 8~9의 지진이 발생하고 있고, 1946년 1,400명 이상이 사망한 규모 8의 쇼와 난카이 지진이 일어났습니다.
대지진이 발생할 경우 높이 10m가 넘는 대형 쓰나미가 태평양 연안을 덮칠 수 있다는 시나리오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경우 1만 9,000여 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2011년 동일본 대지진보다 피해 규모가 더 클 수도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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