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원식 국방장관이 미국 대선을 전후해 북한이 핵 도발에 나설 가능성에 우려를 표했습니다.
현지시간 29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한미일 국방장관 회담 등을 위해 일본을 방문 중인 신 장관은 전날 도쿄에서 이 통신과 가진 인터뷰에서 "북한은 결단만 내리면 가능하도록 핵실험 준비를 마친 상태"라면서 "미국과의 협상력을 높이기 위해 이 결정이 미국 대선을 전후해 이뤄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한국과 미국 정부는 그간 북한이 이미 7차 핵실험 준비를 마친 상태이며 언제라도 재개에 나설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여러 차례 제기해 왔습니다.
북한은 그간 주요 정치적 계기마다 무력 도발을 협상의 지렛대로 삼는 전략을 구사해 왔습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이와 별도로 현재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재임 시절 그와 정상회담을 가진 데 이어 하노이 정상회담 결렬 이후에도 꾸준히 친서를 주고받으며 개인적 유대를 이어 왔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최근 각종 유세에서 김 위원장을 빈번히 거론하며 자신이 재선에 성공하면 김 위원장과 관계 개선에 나설 방침을 여러 차례 시사해왔습니다.
신 장관은 한미일 국방장관 회담 뒤 별도 기자회견에서는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이 3국의 안보 위협이 되는 것도 변함이 없고 역내에 아주 다양한 도전 요인들이 있다"면서 미국의 정권 교체 여부에 관계없이 한미일 안보 협력은 지속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한미일 3국은 이번 회담에서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3국의 안보협력을 제도화하는 첫 문서인 '한미일 안보협력 프레임워크'(TSCF) 협력각서에도 서명했습니다.
신 장관은 또 북한과 러시아의 군사적 밀착에 우려를 표하며, 북한이 현재까지 러시아에 모두 1만2천개 분량의 컨테이너를 보냈다고 확인했습니다.
이어 "중국은 한국이 전선에서 방어막을 제공할 때 한층 안전하다"면서 "한국 입장에서도 일본으로부터 후방의 지지막을 보장받을 때 한층 강력하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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