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호 태풍 '카눈'이 일본을 강타하고 있습니다.
일부 지역에 한달치 폭우가 내리는가 하면 서일본 지역 항공편 결항과 열차 운행 중단 등 피해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카눈은 9일 새벽 6시 기준 가고시마현 야쿠시마 서쪽 해상에서 북서향으로 이동 중하고 있습니다.
속도는 시속 15㎞로, 매우 느리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태풍 중심부 기압은 970헥토파스칼(hPa), 최대 풍속은 30㎧·최대 순간풍속은 40㎧입니다. 중심에서 반경 165㎞ 내에서는 풍속 25㎧ 이상의 강풍이 몰아치고 있습니다.
NHK에 따르면 미야자키현에서는 지난 1일부터 9일까지 총 600㎜가 넘는 폭우가 내렸습니다.
열흘도 채 안 되는 기간에 한 달 치 내릴 비가 쏟아진 셈입니다.
규슈 남부 및 시코쿠 지방에서는 카눈으로 인한 누적 강수량이 400㎜를 넘었습니다.
지지통신에 따르면 카눈 영향권에 든 일본 서부 지역에서는 항공편 결항이 잇따랐고, 열차가 지연되는 등 교통 운영에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JR규슈는 9일 첫차부터 규슈 신칸센 구마모토-가고시마 중앙 간에 운행을 보류하기로 했고, 니시큐슈 신칸센은 오전 9시대 상하행선을 마지막으로 종일 운행을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JR 서일본은 10일에도 첫차부터 오전까지 히로시마-하카타 간 운전 취소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항공편으로는 전일본항공과 일본항공이 9일 총 342편을 결항했습니다.
앞서 카눈이 지나간 오키나와현에서는 농작물 피해 규모만 5억 5,000만 엔 (약 50억 7.300만 원) 이상이었다고 전해졌습니다.
한편 9일부터 우리나라 대부분의 지역이 카눈의 영향권에 들며 강원 영동에서는 시간당 최대 100㎜ 수준의 폭우가 쏟아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카눈#일본#항공#철도#태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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