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베리아에서 기온이 40도까지 오르는 이례적인 폭염 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8일(현지시각) CNN은 러시아 시베리아 지역의 기온이 섭씨 영상 40도에 육박하는 이상 고온 현상을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여름철 시베리아 기온이 영상 30도 이상을 기록하는 경우는 있었지만, 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되지 않은 6월에 40도에 가까운 폭염을 기록한 것은 이례적입니다.
미국의 기후학자 막시밀리아노 헤레라에 따르면, 지난 3일 시베리아 튜멘주 도시 얄루토롭스크는 영상 37.9도로 역대 최고 기온을 기록했습니다.
7일에는 알타이주 바르나올의 기온이 영상 38.5도, 같은 주의 도시 바예보는 39.6도까지 치솟으며 고온 기록이 잇따라 깨지고 있습니다.
세계기상기구(WMO)의 기후 모니터링 및 정책 서비스팀 책임자 오마르 바두르는 "시베리아는 극고온의 강도가 높아지는 경향을 보이는, 지구상에서 가장 빠르게 온난화하는 지역 중 하나"라고 설명했습니다.
이례적인 폭염으로 인해 시베리아 지역의 산불 위험도 커지고 있습니다.
타스 통신은 이날 알타이주 예고리옙스키 지역에서 발생한 산불이 4천 헥타아르(ha) 이상의 숲을 태우고 있다고 전했고, 지난달에는 시베리아 서쪽 경계인 우랄산맥을 가로질러 번진 산불로 최소 21명이 사망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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