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고강도 방역 속 격리 중 대학생·노인 숨져

중국이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고강도 방역을 유지하는 가운데 격리 중이던 대학생과 노인이 숨지는 등 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펑파이신문 등 현지 매체의 14일(현지시각) 보도에 따르면 허베이성 스자좡시 촨메이대학 기숙사에서 격리 중이던 왕 모 씨가 지난 8일 건강 이상 증세를 보여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숨졌습니다.

학생의 유족은 "체력 테스트 직후 심한 통증을 호소한 뒤 의식을 잃었지만 학교 측이 제대로 된 구호 조처를 하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지난 10일에는 베이징 차오양구의 한 노인이 심장 발작을 일으켰으나 방호복을 착용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구급차가 병원 이송을 거부해 숨졌습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통제가 강화된 충칭 주룽포구에서는 지난 12일 임신부가 당국의 미흡한 대응으로 인해 유산했습니다.

임신 10주차였던 여성은 이날 아침 7시 20분부터 몸이 불편해 병원에 가겠다고 요청했으나, 구급차가 제때 배정되지 않아 오전 11시 30분이 되어서야 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주룽포구는 "당국의 대응과 차량 지원이 늦었던 것으로 드러났다"고 인정하며 적절한 보상을 약속했습니다.

중국은 '제로 코로나'를 목표로 고강도 방역을 실시하고 있지만 코로나19 신규 감염자 수가 연속 1만명을 넘어서는 등 확산세가 좀처럼 잡히지 않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