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텅텅' 빈 우크라이나 박물관..위험 노출된 문화재

    작성 : 2022-03-14 14:5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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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러시아의 공습과 포격이 연일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우크라이나의 문화유산이 파괴와 약탈 위협에 노출됐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미국 유명 박물관 스미소니언이 발행하는 '스미소니언 매거진'에 따르면, 지난달 28일(현지시각) 우크라이나의 수도 키이우 북쪽 근교에 위치한 이반키우 박물관이 러시아군의 포격으로 불에 탔습니다.

    이 과정에서 민속 예술가 마리아 프리마첸코의 작품 수십 점이 분실됐으며, 주민들이 그림 10여점만 겨우 구해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우크라이나에는 성 소피아 대성당과 르비우 역사지구를 포함해 7개의 세계문화유산이 있습니다.

    BBC는 우크라이나 각지의 박물관이 모두 운영을 중단하고 작품 원본을 보호재로 포장해 안전한 장소에 은폐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호르 코잔 국립박물관 관장은 "지금까지 박물관 컬렉션의 97%인 18만점이 포장돼 창고로 옮겨졌다. 나머지 1,500개의 유물도 대부분 박물관에서 나간 상태"라고 전했습니다.

    하지만 이동이 제한된 상태에서 대부분의 작품이 온도와 습도가 조절되지 않는 지하 창고에 보관돼 있어 보존에 대한 우려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유네스코(UNESCO)는 성명을 통해 우크라이나에 전시된 다양한 예술작품을 보존하는 데 노력하는 한편, 위성사진을 통해 문화 유적지 피해 상황을 모니터링 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사진 : 스미소니언 매거진 누리집]


    조민주 인턴기자(전남대학교 신문방송학과 3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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