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파리 노란색 띠는 품종 '금다'
쓴맛·떫은맛 적어 맛도 뛰어나
아미노산 2배 높아 감칠맛 우수해
재래종·일본 품종 대체 녹차 생산
쓴맛·떫은맛 적어 맛도 뛰어나
아미노산 2배 높아 감칠맛 우수해
재래종·일본 품종 대체 녹차 생산
국내에서 처음으로 황금색을 띠는 노란 잎 녹차 품종이 개발됐습니다.
30일 농촌진흥청은 국내에서 처음으로 이파리가 노란색을 띠며 맛이 우수한 고품질 차나무 품종 '금다'를 개발했다고 밝혔습니다.
차나무는 동백나무속 식물로 찻잎은 녹차, 홍차의 재료로 해외에서 노란색 차나무가 개발된 적은 있지만, 국내에서의 개발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특히 노란색 차 품종은 아미노산 함량이 높고 카테킨 함량이 낮은 고품질 계통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금색 차나무'라는 뜻의 '금다'는 국내 자생 차나무 자원 가운데 색과 품질이 독특한 계통을 선발해 개발됐습니다.
'금다'는 다른 품종과 달리 클로로필 함량이 적어 봄에 처음 수확하는 찻잎(첫물차) 색이 녹색이 아닌 노란색을 띠고 있습니다.
차를 끓이면 찻물 역시 노란빛이 진하게 돌아 시각적인 아름다움을 엿볼 수 있습니다.
농진청 연구진이 찻잎의 감칠맛과 단맛에 관여하는 아미노산 함량을 분석한 결과, '금다'는 표준품종인 '상목'보다 테아닌 1.9배, 아르기닌 9.7배 등 총 아미노산 함량이 2배 높게 나타났습니다.
반면, 쓴맛과 떫은맛을 나타내는 총 카테킨과 에피갈로카테킨갈레이트(EGCG) 함량은 '상목'보다 각각 28%, 37% 낮았습니다.
찻잎에 아미노산인 테아닌 함량이 많으면 고품질 차로 평가합니다.
카테킨은 항산화, 항균 등의 효능이 있으나, 함량이 많으면 관능 평가에서 다소 낮은 점수를 받아 녹차보다 주로 발효차로 쓰입니다.
이번 연구는 우리 자원을 활용해 기존 차나무 잎과 차별되는 색을 지니고, 맛도 우수한 품종을 개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습니다.
농촌진흥청은 '금다'의 균일성, 안정성 등을 평가해 품종 출원과 함께 관련 특허출원을 마쳤습니다.
한편, 국내 차 재배면적은 2022년 기준 2,654헥타르(ha), 생산량은 3,581만 톤(M/T)입니다.
현재 차 수요는 증가하고 있지만, 국내에서 재배 중인 차나무 품종은 재래종과 일본 품종이 대부분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황금색차 #녹차 #노란잎 #차나무 #금다#재래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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