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40대 젊은 당뇨병 환자가 늘고 있지만 이들 중 절반만이 당뇨병이 있음을 알고 있거나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질병관리청의 '국민건강영양·조사 기반 당뇨병 관리지표 심층보고서'에 따르면 2019~2021년 기준 30세 이상 성인의 당뇨병 유병률은 15.8%로, 2011~2012년 조사(12.1%) 보다 증가했습니다.
하지만 30~40대 당뇨병 환자의 인지율과 치료율은 다른 연령보다 낮게 나타났습니다.
인지율은 당뇨병 유병자 중 의사에게 당뇨병 진단을 받은 비율, 치료율은 혈당강하제를 복용하고 있거나 인슐린 주사를 사용하는 비율을 뜻합니다.
30~40대 남성 환자의 인지율은 51.6%에 불과해 50~60대(66.8%), 70대 이상(75.9%) 인지율을 크게 밑돌았습니다.
여성도 30~40대의 인지율은 48.6%에 그쳤는데, 50~60대는 67.8%, 70대 이상은 78.7%였습니다.
당뇨병 환자 치료율도 30~40대 남성은 46.7%로, 50·60대(60.8%), 70대 이상(72.8%)과 차이가 컸습니다.
30~40대 여성의 치료율은 40.9%로 같은 연령대 남성보다 낮았고, 50~60대(65.5%), 70대 이상(76.7%)과 비교하면 크게 떨어졌습니다.
연구를 수행한 이용제 강남세브란스병원 교수는 "30~40대의 당뇨병 인지율과 치료율이 다른 연령대에 비해 매우 낮고 조절률도 차이가 없다는 점에서 젊은 연령대 환자에 대한 집중 교육과 관리가 필요하다"고 당부했습니다.
또 "치료율을 높이는 것만으로는 한계가 있는 만큼 비만, 흡연, 신체활동 등 생활 습관 개선을 위해 만성질환 예방 사업과의 연계 등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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