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최고의 민간정원..선비의 기운 가득한 '소쇄원'◇
한국 민간 원림의 원형을 간직한 명승 40호. 전남 담양 소쇄원입니다. 자연에 대한 인간의 경외와 순응을 엿볼 수 있는 곳이죠. 도가적 삶을 산 조선시대 선비들의 심상이 가득한 곳입니다. 1,400평 내원에 조성된 건축과 조경물은 자연과 인공의 조화를 절묘하게 이뤄냈습니다.
북쪽 산 사면에서 흘러내린 물은 계곡을 이루고 흘러내려옵니다. 동쪽에 걸친 긴 담장 밑은 통과하는 물은 소쇄원의 중심을 관통하죠. 소쇄원에 심겨진 수목들도 경관에 아름다움을 더하는, 빼놓을 수 없는 요소입니다. 대나무와 매화, 소나무, 난, 동백, 오동, 배롱, 산사나무, 측백, 치자, 살구, 산수유, 황매화 등이 심어져 있습니다. 석창포와 창포, 맥문동, 꽃무릇, 국화 등 풀과 꽃들도 곳곳에서 계절의 아름다움을 뽐내고 있죠.
너럭바위와 흘러내리는 폭포, 걸상모양의 탑암(榻岩)과 책상바위 상암(床岩). 홈을 판 고목으로 물을 이어가는 두 개의 연못도 있습니다. 계곡을 건너지르는 외나무다리와 경사지에 조성된 화단 등. 자연과 인공의 조화가 어떤 아름다움을 만들어낼 수 있는지 보여주는 소중한 문화유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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