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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 한 달 만에 관람객 250만여 명이 찾은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연일 관람객들의 방문이 이어지면서 당초 목표한 관람객 수 800만 명을 조기 달성할 거란 장밋빛 전망도 나옵니다.
이 같은 순항 속에 지구촌 반대편의 다른 나라에서 펼쳐지고 있는 정원 축제에 대한 관심도 커져만 가고 있는데요.
바로 독일 만하임입니다.
만하임에서는 독일 연방정원박람회가 두 번째로 열리고 있습니다.
독일은 2년마다 한 도시를 선정해 돌아가며 연방정원박람회를 개최하는데요.
지난 1975년 박람회가 열린 만하임에서는 올해 4월부터 10월까지 'BUGA(부가)23'이라는 이름의 박람회가 진행 중입니다.
KBC 광주방송은 독일 만하임에서 열리고 있는 부가23과 '차 없는 거리'로 삶의 여유를 되찾게 된 스페인 도시 바르셀로나를 차례로 찾아가 보았습니다.
먼저 부가23이 열리고 있는 만하임을 둘러볼까요.
독일연방정원박람회는 영국의 첼시플라워 쇼, 프랑스의 쇼몽가든페스티벌과 더불어 '세계 3대 정원박람회' 꼽히는 박람회입니다.
150년이라는 전통을 가진 만큼 박람회에 대한 독일인들의 자부심도 큰데요.
슈타인마이어 독일 대통령은 인터뷰를 통해 정원박람회에 대한 기대감과 자부심을 한껏 드러냈습니다.
"세상의 다양한 꽃과 식물 속에서 건강한 기쁨을 나누고 우리의 즐거운 만남이 함께하는 이곳에서 아름다운 세상을 가꾸며 지켜나가고 이번 정원박람회가 모두에게 새로운 희망이 되기를 바랍니다."
만하임은 부가23 유치를 결정지은 뒤, 이번 전시를 위해 8년을 꼬박 준비했습니다.
부가23은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와 같은 기간 박람회가 개최되는 만큼 많은 시사점을 던져주는데요.
특히 박람회가 끝난 뒤 개최 장소를 시민공원으로 남긴다는 공통점에서 박람회가 끝난 이후에도 순천시가 계속 교류하며 참고해 나갈 모델이 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다음은 스페인의 관광도시 바르셀로나로 향했습니다.
스페인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건축가 안토니오 가우디의 건축물이 가득한 도시인데요.
가우디의 건축물은 이 거대한 도시 전체를 하나의 조화로운 작품으로 만들었습니다.
하늘에서 내려다 본 도시는 마치 바둑판을 연상케 하는 격자무늬 공간 '슈퍼블록'으로 돼 있습니다.
취재팀은 카탈루냐 정부청사를 직접 찾았습니다.
슈퍼블록 정책을 5년 넘게 담당하고 있는 바바라 폰즈 국장이 반갑게 맞아주었는데요.
바바라 국장의 설명에 따르면 슈퍼블록은 가로 3개와 세로 3개, 모두 9개의 블록을 정사각형 모양의 커다란 블록으로 지정한 구역입니다.
가로와 세로 400m 폭의 넓이에 약 5~6천 명의 주민들이 거주하고 있는 공간이지요.
블록 내부의 도로에는 보행자와 자전거, 블록 내 거주민의 차량, 응급차량만이 출입할 수 있다고 하는데요.
바르셀로나 거리의 우선순위를 보행자, 자전거, 대중교통 순으로 만든 혁신적인 프로젝트의 일환이라고 바바라 국장은 말합니다.
"슈퍼블록 도시계획은 세계 많은 도시가 추구하는 바와 일치합니다. 대부분 도시는 거리의 너무 많은 자동차로 오염이 심각해지고 도심이 더워지는 열섬 현상을 겪고 있습니다. 지금 많은 도시들이 다른 도시들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우리는 서로 소통하는 훌륭한 도시 네트워크를 가지고 있습니다. 바르셀로나는 슈퍼블록을 통해 미래도시 비전을 보여줬고 이것이 전 세계가 바르셀로나에 관심을 갖는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는 10년이라는 준비기간을 거쳐 전세계가 주목하는 초대형 정원박람회로 거듭났습니다.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의 이야기와 세계 저 반대편에서 열리는 세계적 박람회의 이야기, 도시와 정원이 공존하는 성공적인 모델들을 KBC 창사 28주년 특집 다큐멘터리 '우리가 사는 정원에 초대합니다'를 통해 소개합니다.
특집 다큐 '우리가 사는 정원에 초대합니다'는 KBC 유튜브 채널 또는 오는 22일 새벽 0시 25분 재방송을 통해 다시 한번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화폐 단위로 계산할 수 없는 미래의 소중한 자원, 정원!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가 바꿔나갈 순천시의 새로운 모습을 KBC가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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