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평년보다 많은 양의 비가 쏟아질 것이란 전망이 나왔습니다.
기상청은 엘니뇨 현상이 발생하면서 우리나라도 올해 여름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강수량이 평년보다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오늘(9일) 밝혔습니다.
엘니뇨가 발달하는 해에는 실제로 남부지방의 여름철 강수량이 늘어나는 경향을 보여왔습니다.
지난 1982년부터 2019년까지 모두 12차례 엘니뇨 현상이 있었는데, 이중 남부지방의 여름철 강수량이 평년보다 많았던 해가 7차례였다는 설명입니다.
이런 현상은 열대 중태평양에서 높은 해수면 기온으로 생성되는 수증기가 한반도 쪽으로 이동하면서 발생합니다.
기상청 관계자는 "태평양을 중심으로 동쪽 해수면 온도가 올라가면 대류가 활발해진다"며 "저기압성 순환이 발생하면서 수증기가 한반도 남부로 이동해 강수량이 늘어나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통상 엘니뇨가 발달하면 기온은 내려가는 경향을 보이지만, 이번 여름은 평년과 비슷하거나 높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사실상 올여름은 '더 덥고, 더 습하다'는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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