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처럼 부드럽고 여리게'..대안적 가치 조명하는 광주비엔날레

    작성 : 2022-09-25 20:59:48 수정 : 2022-09-25 21:00:50
    【 앵커멘트 】
    내년 열리는 제14회 광주비엔날레는 포스트코로나라는 거대한 패러다임의 전환 이후 열리는 첫 비엔날레인데요.

    변방으로 치부되던 대안적 가치를 통해 공존을 모색하는 작품들을 광주 곳곳에서 만나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정경원 기잡니다.

    【 기자 】
    '물처럼 부드럽고 여리게'

    내년 열리는 제14회 광주비엔날레를 관통하는 주제입니다.

    이질성과 모순을 수용하는 물의 속성을 통해 분열과 차이를 포용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이숙경 예술감독은 기존 서구 중심 사상과의 공통점뿐 아니라 작가들이 가진 고유성에 집중해 새로운 시대의 공존을 모색하기로 했습니다.

    전시에는 작가 80여 명이 참여합니다.

    이들은 작품을 통해 저마다 다른 미시적 역사와 경험, 이야기를 담거나 전통과 현대를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작업을 할 예정입니다.

    또 광주에서 활동하는 놀이패나 전남 지역의 장인들과 협업한 작품들도 준비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숙경 / 제14회 광주비엔날레 예술감독
    - "광주정신이라든지 한국의 전통, 또 동아시아의 특정한 철학, 이런 부분들이 다른 문명권, 다른 문화권, 그리고 역사와 현재를 넘나드는 차원에서 함께 공감할 수 있는 작가들이 누가 있을까 (고민했습니다)"

    주전시관은 기존대로 광주비엔날레 전시관이 사용됩니다.

    다만, 전시 동선에는 변화를 주기로 했습니다.

    관람객들은 층고가 낮은 전시관에 허리를 숙이고 들어가 비엔날레 관람을 시작하는 새로운 경험을 하게 됩니다.

    ▶ 스탠딩 : 정경원
    - "뿐만 아니라 역사성과 건축적 특징을 활용해 국립광주박물관 등 광주 도심 곳곳에서도 전시를 진행합니다."

    또 웹사이트를 통해 작품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관람객과 함께 공유할 계획입니다.

    제14회 광주비엔날레는 내년 4월 7일부터 7월 9일까지 94일 동안 개최됩니다.

    KBC 정경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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