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구금 한국인 실은 전세기, 오전 8시45분 도착 예정

    작성 : 2025-10-18 07:33:28 수정 : 2025-10-18 07:44:36
    ▲캄보디아 한국인 구금자들 송환…18일 오전 한국 도착 예정[연합뉴스]
    캄보디아에서 보이스피싱(전화금융사기) 등 범죄에 가담했다가 현지 경찰 조사를 받고 이민 당국에 구금된 한국인 64명이 18일 오전 8시 45분 인천국제공항에 도착 예정입니다.

    이들은 이날 새벽 1시 15분(한국시간 오전 3시 15분)쯤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 인근 테초 국제공항에서 대한항공 전세기를 타고 한국으로 출발했습니다.

    경찰 호송조 190여명이 함께 탄 이 전세기는 전날 저녁 7시 26분(한국시간) 인천공항에서 출발해 같은 날 밤 10시 51분쯤 캄보디아에 도착했습니다.

    송환되는 64명은 최근까지 캄보디아 이민 당국에 구금된 한국인 전원이며 전날 캄보디아 국가경찰청이 밝힌 59명보다는 5명 더 늘었습니다.

    이들 중 59명은 캄보디아 당국의 사기 단지 검거 작전 때 붙잡혔고, 나머지 5명은 스스로 신고해 범죄 단지에서 구출됐습니다.

    현지에서 구금된 또 다른 한국인 4명은 앞서 지난 14일과 전날 오전 2명씩 국적기를 타고 먼저 국내로 송환됐습니다.

    이번 송환 대상자들은 이른바 '웬치'로 불리는 캄보디아 범죄 단지에서 보이스피싱이나 로맨스 스캠(사기) 등 범죄에 가담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대부분은 한국에서 체포영장이 발부된 피의자 신분으로 인터폴(국제형사경찰기구) 적색수배자도 포함됐습니다.

    이들은 이날 프놈펜에 있는 이민청에서 대형 버스 2대에 나눠 타고 이동했으며 테초 국제공항에 도착한 뒤에는 입국장이 아닌 보안시설로 곧바로 들어가 전세기에 탔습니다.

    이후 전세기에서 '미란다 원칙'을 들은 뒤 곧바로 기내에서 체포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통상 체포영장이 발부된 상태에서 국내로 송환되는 피의자는 해외에서 국적기에 타자마자 체포됩니다.

    국적법상 국적기 내부도 대한민국 영토여서 체포 영장을 집행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한국 범죄자들을 해외에서 전세기로 집단 송환한 사례는 이번이 세 번째입니다.

    한 국가에서 한 번에 송환하는 기준으로 국내에서 역대 최대 규모입니다.

    최근 '고수익 해외 일자리'를 찾는 한국인들이 캄보디아에서 감금되거나 살해되는 사건이 잇따랐습니다.

    캄보디아에서 발생한 한국인 납치·감금 신고는 2021년 4건, 2022년 1건이었으나 2023년 17건을 기록한 뒤 지난해 220건으로 급증했습니다. 올해도 8월까지 330건으로 또 크게 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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