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지는 인문사회학...4년간 서울에서 330개 통폐합

    작성 : 2025-10-08 10:44:04
    ▲ 2026년도 수시입시박람회 [연합뉴스]

    최근 4년간 서울 소재 대학에서 통폐합된 인문·사회 계열 관련 학과만 300개가 넘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8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조국혁신당 강경숙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2년부터 올해까지 서울 소재 대학에서 통폐합된 인문·사회 계열 학과는 총 330개였습니다.

    연도별로 보면 2022년에는 87개, 2023년 53개, 2024년 90개, 2025년 100개의 인문·사회 계열 학과가 통폐합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인문·사회계열 학과 중 가장 많이 통폐합된 학과는 경영 계열이었습니다.

    경영 계열 전공은 인문계에서 가장 입결(입시결과)이 높은 학과지만, 올해까지 누적 242개가 아예 사라지거나 다른 학과와 합쳐졌습니다.

    경제 관련 학과도 63개가 통폐합됐습니다.

    언론·미디어 계열은 71개, 행정 계열은 52개, 사회복지와 교육 계열은 각각 46개가 통폐합됐습니다.

    인문학의 근간을 이루는 세 축인 이른바 '문학·역사·철학' 중 하나인 어문학 계열 역시 급감하는 추세입니다.

    영어 관련 학과가 79개로 가장 많이 통폐합됐고 국어(54개), 중국어(50개), 일본어(49개), 독일어(19개), 프랑스어(17개)가 뒤를 이었습니다.

    역사 계열은 31개, 철학 계열은 24개가 없어지거나 다른 학과에 흡수됐습니다.

    이 같은 흐름은 최근 몇 년 사이 학생들이 취업에 유리한 이공계로 진학하는 현상이 뚜렷해짐에 따라 각 대학이 생존 전략을 펼친 결과로 풀이됩니다.

    그러나 인문·사회학과의 홀대로 자칫 균형 잡힌 인재 양성이 어려워지고 나아가 우리나라의 '소프트파워' 또한 위축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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