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의대생 증원 방침에 반발하는 전남대학교 의과대학 교수진의 절반 이상이 사직서를 제출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전남대 의대 교수 비상대책위원회는 지난 25일부터 29일까지 의대 교수와 병원 임상 교수 350~400명 중 200명이 넘는 교수들이 사직서를 비대위에 제출했다고 31일 밝혔습니다.
전남대 의대 교수 비대위는 "전체 교수의 50~55%가량이 사직서를 냈으나 정확한 인원을 추후에 공개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국외 연수자와 연구 전담 인력을 교수 총원에 포함할지 확정하지 않았고, 사직 의사를 마지막으로 확인하고 있어섭니다.
전남대 의대 교수 비대위는 4월 1일 오후 5시 덕재홀에서 전체 교수 회의를 열고, 사직서 제출 방법과 시기를 논의합니다.
또 전국의대교수협의회와 전국의대·병원 비상대책위원회의 대처 현황, 정부의 정책에 대한 여러 소송과 진행 상황을 살피고 추후 일정과 대책을 논의하기로 했습니다.
전남대병원은 입원·수술·외래환자 축소에도 의료진 대부분이 주 52시간 넘게 근무하고 있는 상황인 만큼, 진료 과별로 근무 현황을 파악한 뒤 외래 진료와 수술 축소 여부를 정할 계획입니다.
조선대 의대 교수 비대위도 지난 25일부터 29일까지 교수 161명 중 68명(42.2%)의 사직서를 취합했습니다.
조선대 의대 교수 비대위도 4월 2일 회의를 열고 사직서 제출 방식과 준법 투쟁 등을 논의할 계획입니다.
두 대학 비대위는 "전공의 면허 정지와 의대생 대량 유급이 발생하면 사직서 제출 교수가 늘 것으로 보인다. 실질적인 피해가 있으면, 강력한 집단행동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고 강조했습니다.
정부는 전공의들에 대한 의사 면허 정지 처분을 잠정 보류하고 근무시간 단축과 수당 지급 등의 당근책을 제시했지만, 의대 정원 2,000명 증원 규모를 두고 의사계와 갈등을 좁히지 못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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