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궁선수 안산의 '매국노' 발언 논란이 불매운동과 자영업자 간 다툼으로 번져나가는 모양새입니다.
19일 안산 선수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저로 인해 큰 상처를 입으신 해당 외식업체 대표님과 점주님, 관련자 분들을 포함한 모든 분들께 사과드린다"며 사과문을 올린 가운데, 온라인상에선 '일식집 불매운동' 움직임이 포착됐습니다.
누리꾼들은 지난 2021년 유포된 '민원 촉구' 포스터를 공유하며 대한양궁협회 홈페이지에 몰려가 민원성 게시글을 수천 건씩 올리고 있습니다.
X(옛 트위터)에서 한 누리꾼은 "A 일식집은 일본식 발음을 한국식 발음으로 수정해서 상호명으로 정한 것"이라며 "불매에 동참해달라"고 올렸습니다.
다른 누리꾼들도 '이게 과연 사과까지 할 일인가', '매국노 맞잖아? 즐길 거 다 즐기고 모르는 척하는 놈들은 반성해라', '안산 선수 사과문 쓰게 만든 매국 기업 오늘부터 불매한다', '영원히 갈 일 없을 것'이라면서 불매 조장 게시글을 올렸습니다.
안산을 보호하기 위해 양궁협회에 민원을 넣어달라는 내용이 담긴 포스터도 널리 확산되고 있습니다.
해당 포스터는 지난 2021년 안산이 숏컷을 했다는 이유로 비난을 받았을 당시 제작된 것으로, 다시 활용되고 있습니다.
이 포스터에는 '국가대표 선수를 향한 테러로부터 안산 선수를 지켜주세요'라는 제목과 함께 안산의 사진, 양궁협회 전화번호, 민원제기 방법 등이 적혀 있습니다.
앞서 안산은 지난 1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국제선 출발'이라고 적힌 일본어 간판을 올리며 '한국에 매국노 왜 이렇게 많냐'고 적었습니다.
이에 일식 주점 브랜드 대표 권순호 씨가 17일 SNS에 "논란으로 인해 적지 않은 메시지를 받았고, 순식간에 저는 친일파의 후손이 됐으며 저를 비롯한 점주님들은 매국노, 죽었으면 좋겠다는 악플들을 받고 있다"고 호소했습니다.
이밖에도 '우리 업체는 안산 선수를 응원합니다'라며 자영업연대 대표에 고소 취하와 안산 선수에 대한 사과를 요구하는 자영업 업체의 입장문으로 보이는 게시물도 SNS를 통해 확산되며 주목받고 있습니다.
#안산 #자영업 #선수 #양궁협회 #불매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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