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온도가 산업화 전보다 1.5도 높아지는 때까지 딱 5년 321일 남았다는 '기후위기시계'가 설치됐습니다.
5일 기상청과 대전시가 서구 한밭수목원에 세운 '기후위기시계'는 미국 뉴욕시에 본부를 둔 '클라이밋 클록'의 시계를 본 떠 만들었습니다.
이 시간은 유엔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 제6차 평가보고서를 기초, 독일 메르카토르 기후변화연구소(MCC)가 초당 탄소 배출량을 1,337톤으로 잡고 산출한 겁니다.
MCC에 따르면 지구온도 상승 폭을 1.5도로 제한하려 할 때 현재 남은 탄소량은 2,480억 톤입니다.
보고서는 각국이 2021년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 온실가스 감축목표(NDC)만 지키면 이번 세기 안에 산업화 이전 대비 지구 온도 상승 폭이 1.5도를 넘어설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다만 상승 폭 1.5도 제한이 못 지켜질 것이라는 전망이 유력해지고 있습니다.
5월 세계기상기구(WMO)는 2027년까지 한 해라도 연평균 지구 표면온도가 산업화 이전보다 1.5도 이상 높을 확률을 66%로 제시했습니다.
지구온도가 산업화 이전보다 1.5도 오르면 고위도와 중위도 극한 고온(일 최고기온의 연 최고치)이 4.5도와 3도 오르고, 해수면은 26~77㎝ 상승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또한 곤충 6%, 식물 8%, 척추동물 4%가 서식지의 절반 이상을 잃고 어획량은 150만 톤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기후위기#지구온도#산업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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