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슬기를 잡으러 간다며 집을 나선 70대 남성이 물에 빠져 숨졌습니다.
지난 26일 오후 3시 15분쯤 대전시 중구 사정동 복수교 인근 유등천에서 70대 남성이 물에 빠져 숨졌습니다.
소방당국은 '사람이 강에 떠 있다'는 시민 신고를 받고 출동해, 심정지 상태의 A씨를 병원으로 옮겼지만 A씨는 결국 사망 판정을 받았습니다.
A씨는 이날 부인에게 '다슬기를 잡으러 간다'는 말을 남기고 집을 나섰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사고 당시 하천의 수위는 성인 허벅지에 닿을 정도였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구조지점 인근에서는 A씨가 잡아다 놓은 것으로 보이는 다슬기 꾸러미와 휴대전화, 신발 등이 발견됐습니다.
범죄 혐의점은 발견되지 않은 가운데 경찰은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장마철이 끝나고 본격 무더위가 찾아옴에 따라 비슷한 수상사고 역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소방청 자료에 따르면 다슬기 관련 수상 사고 소방 출동 건수는 지난 2020년 42건, 2021년 39건에 이어 지난해 48건에 달했습니다.
전체 사고 중 60% 이상이 6∼7월에 집중됐습니다.
특히 장마철 이후는 하천이나 강물이 유랑이 늘어 유속이 빠른 만큼, 안전사고 예방이 더욱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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