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차량 뒤편 발판에 올라 일하던 60대 환경미화원이 음주운전 차량에 치여 다리를 절단하는 중상을 입었습니다.
경찰과 민주노총 등에 따르면 24일 밤 10시 반쯤 서울시 구로구 구로디지털단지 안 도로에서 만취 상태로 차를 몰던 45살 A씨가 좌회전을 하려고 신호 대기 중이던 구청 청소차를 들이받았습니다.
이 사고로 청소차 적재함 뒤편 작업 발판에 매달려 있던 66살 환경미화원이 왼쪽 다리를 절단하고, 현재 중앙의료원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A씨는 사고 직후 현장을 달아나려다 가드레일을 들이받고 현행범으로 체포됐습니다.
A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취소 기준(0.08%)을 훨씬 웃도는 0.202%였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한편, 민주노총 전국민주일반노조는 "청소차 뒤편 작업 발판에 올라타는 건 불법이지만 과중한 업무를 끝내기 위해 어쩔 수 없이 타는 상황"이라며 "사고 재발을 막기 위해선 청소차량 작업 발판뿐만 아니라 과중한 노동의 원인을 없애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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