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유령 영아' 34명.. 경찰 조사 중

광주·전남 경찰이 출생 기록은 있지만 출생 신고는 되지 않은 이른바 '유령 영아' 34명에 대한 소재를 파악하고 있습니다.

광주경찰청은 오늘(5일) 오전 9시 기준 각 지자체로부터 14명에 대한 수사 의뢰를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이 가운데 4명은 아이의 소재가 확인됐는데, 3명 베이비 박스를 통해 보호시설로 인계됐고, 1명은 친어머니와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경찰은 아이의 소재가 확인됐더라도, 사안에 따라 부모를 상대로 영아유기 혐의에 대해 조사할 방침입니다.

나머지 10명의 소재는 아직 파악되지 않았으며, 이 중 7명은 부모가 베이비 박스에 아이를 맡겼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전남 지역에서도 출생 미신고 아동 20명에 대한 조사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출산 직후 베이비 박스에 맡겨진 것으로 추정되는 아이의 수가 13명으로 가장 많았습니다.

2명은 부모가 출산 사실을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5명은 부모의 소재조차 확인되지 않은 상황입니다.

한편, 감사원은 앞서 복지부 정기감사를 통해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출산 기록은 있지만 출생 신고가 되지 않은 아이가 2,236명에 달하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보호자 주소지를 기준으로 광주에서는 50명·전남에서는 86명에 대한 전수조사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전수조사가 오는 7일까지 이어지는 만큼, 수사 의뢰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