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원 전기 기계실에서 난 불로 14시간 넘게 전기 공급이 중단되는 사태가 발생했습니다.
오늘(1일) 새벽 0시 10분쯤 전북 남원시 고죽동 남원의료원 지하 3층 전기기계실에서 불이 났습니다.
불은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대원들에 의해 1시간 20여분 만에 진화됐습니다.
다행히 불은 다른 층으로 번지지 않았고, 불로 인한 인명피해도 없었습니다.
하지만 환자 105명과 의료진 등이 대피하는 소동이 빚어졌고 건물 210㎡가 그을리며 소방서 추산 1,442만 원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화재 진화 이후에도 전기가 복구되지 않아 중환자 11명은 다른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비응급환자들은 인근 체육관 등으로 대피하거나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소방당국은 무정전 공급장치(UPS)의 전선 피복이 손상돼 불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현장 감식을 통해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의료원은 한국전력공사 등과 함께 임시 전력을 공급해 복구 조치 중입니다.
남원시 관계자는 "오후 6시쯤 복구 작업이 완료될 것으로 보인다"며 "또다른 위험요인이 없는지 확인한 뒤 응급실 등 재가동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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