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광양시가 지난해 이순신 철동상 용역비를 다른 용역사업보다 과다하게 편성했던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광양시의회는 "광양시가 두 차례에 걸쳐 수립한 철동상 용역비가 3억 원과 2억 원이었다"며 "관광진흥계획 1억 원, 도선국사 문화벨트 1억 5천만 원 등 관광 관련 용역비가 2억 원을 넘지 않는 점을 고려하면 철동상 용역비가 과다하게 편성됐던 것 같다"고 지적했습니다.
특히 "철동상 랜드마크 용역이 다른 관광 용역과 내용이 중복될 가능성이 큰 데도 시가 일방적으로 밀어붙여 의회가 반대를 했다"며 "시가 이번에 다시 추진할 경우 반드시 막겠다"고 밝혔습니다.
정인화 광양시장은 지난 1년 동안, 민간자본 천억 원을 들여 호텔과 쇼핑몰 등을 갖춘 세계 최대 규모의 이순신 철동상을 세우겠다며 여론을 조성하고 시의회에 용역 예산 편성을 요구해 왔습니다.
하지만 시의회는 초거대 동상으로 관광객을 유치하겠다는 발상은 시대에 뒤떨어진 엉터리 계획이라며 반대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12월 광양시가 제출한 철동상 용역비 3억 원을 삭감한데 이어 6월에도 이름만 랜드마크로 바꾼 용역비 2억 원을 삭감했습니다.
강한 반대에 부딪히자 광양시는 이번에는 용역이 진행 중인 관광진흥사업에 몰래 철동상 예산을 끼워 넣으려는 꼼수까지 시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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