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면식도 없는 여성을 폭행해 의식을 잃게 한 '부산 돌려차기' 사건의 항소심 재판이 진행 중인 가운데 한 유튜버가 가해자(피고인)의 신상정보를 공개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유튜브 채널 '카라큘라 탐정사무소'는 지난 2일 부산 돌려차기 사건 피고인 A씨의 사진과 이름, 생년월일, 직업, 출생지, 키, 혈액형, 신체 특징, 전과기록 등을 공개했습니다.
카라큘라 측은 "적법한 절차를 따르지 않고 가해자의 신상정보를 무단으로 공개할 경우 사실적시 명예훼손으로 처벌받을 수 있고, 저 역시 가해자에게 평생 보복범죄 대상이 될 수 있음을 잘 알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유튜버로서 도를 넘은 사적제재 행위를 하는 게 아닐까 하는 우려도 분명히 있다"면서도 "피해자가 가해자의 신상정보 공개를 적극적으로 원하고 보복범죄 두려움에 떨고 있어 고통 분담 차원에서 가해자의 신상정보 공개를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사건의 피해자 B씨도 유튜브 채널과의 인터뷰에서 "(가해자 신상 공개를 위한) 합법적인 절차를 계속 기다리고 있었고 제가 복수를 하려는 것도 아닌데 왜 이렇게 어려운 걸까 하는 생각이 든다"고 심경을 털어놓았습니다.
9분 7초 분량인 이 영상은 조회수가 이미 466만 회를 넘어섰고, '좋아요'를 누른 네티즌도 23만여 명에 달하고 있습니다.
해당 사건은 지난해 5월 새벽 5시쯤 부산 서면의 한 오피스텔 공동현관에서 발생했습니다.
A씨는 귀가하던 피해자를 쫓아가, 머리를 뒤에서 발로 돌려차는 등 폭행한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징역 12년을 선고받았습니다.
이어진 항소심 재판에서 강간살인미수 혐의가 적용돼 징역 35년이 구형됐으며, 오는 12일 2심 판결이 나올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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